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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삼성전자 임원 1236명 살펴보니

Business | 삼성전자 임원 1236명 살펴보니

여성·외국인 비중 각각 3%, 4% ... 해외 대학은 남가주대·스탠포드대 출신 많아



임원은 모든 샐러리맨의 꿈이다. 하지만 임원이 되는 길은 여전히 좁고, 험하다.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전체 직원 수의 1% 안팎이다. 하지만 그 희소성 때문에 더 매력적인 자리다. 단일 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는 임원의 숫자도 엄청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임원수는 등기임원 9명과 미등기임원 1227명을 합해 1236명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현대자동차 임원 수의 약 5배다. 올들어 7~8명의 임원이 새로 선임되고, 15명 정도가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변동은 없다. 2013년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나이·학력 등을 통해 삼성전자 임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공대 강한 대학이 삼성전자 임원 많이 배출삼성전자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1.6세였다. 국내 10대 그룹 임원의 평균 연령(52세)과 거의 비슷했다. 50대 초반(50~54세)이 669명으로 전체의 54.13%를 차지했고, 40대 후반(45~49세)이 294명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40세(1975년생)가 된 임원이 한 명 있었고, 30대 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연도별로는 1964년생(51세)이 가장 많았다. 임원의 직위 비중은 상무(대우 포함)가 523명으로 전체의 40% 이상이었다. 연구위원이 406명으로 뒤를 이었는데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핵심 브레인 집단이다. 사장 이상 최고위직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총 26명이었다.

1236명 중 외국인은 51명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담당 임원이 많아 다른 기업에 비해 외국인 임원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여성은 37명으로 전체의 2.99%였다.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10대 그룹 전체 임원 5699명 가운데 여성은 94명(1.65%)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셈이다. 여성 중 가장 직위가 가장 높은 임원은 심수옥 글로벌마케팅실 부사장과 이영희 무선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었다. 최종 학력은 학사가 598명(48.38%)으로 가장 많았고, 석사(353명), 박사(282명)가 뒤를 이었다. 고졸 출신 임원도 3명 있었다.

출신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와 KAIST 출신이 각각 113명, 108명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강호문 부회장, 최지성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임원이다. 연세대(81명)·성균관대(77명)·경북대(69명), 한양대(66명)·고려대(64명)·서강대(46명) 등이를 이었다. 공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띄었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이 한양대,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이 광운대 출신이다. 포항공대(13명) 출신은 의외로 적었다.

국가별로는 국내 대학 출신이 925명(75.02%), 해외 대학이 308명(24.98%)이었다. 해외 대학 중에서는 남가주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포드대(10명)가 2위였다. 텍사스 A&M(8명), 컬럼비아(7명), 퍼듀(7명),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7명), 텍사스 오스틴(7명), 조지아텍(6명), 하버드(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남가주대를 나왔다.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내외 대학을 두루 거쳤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권 부회장은 KAIST에서 석사학위를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406명의 연구위원 중에서는 KAIST 출신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41명)·한양대(28명) 출신이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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