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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부문 1위 |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 강판에 디자인을 입히다

금속 부문 1위 |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 강판에 디자인을 입히다



유니온스틸이 100대 CEO 조사에서 유수의 기업을 제치고 금속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조2438억원의 매출과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1% 상승했다. 해외에서 새로운 수입처를 발굴하는 등 원자재 구매를 탄력적으로 운영한 것이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 전문 업체다. 유니온스틸에서 생산하는 컬러강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집이나 지붕·기둥·벽면 등 건축 자재용으로 사용되는 건자재용 강판과 냉장고·세탁기·컴퓨터·주방기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가전용 강판으로 나뉜다.

이 회사의 가전용 컬러강판은 2010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로 ‘앱스틸’을 출시했다. 앱스틸은 가전제품(appliance)과 적용(application)에서 따온 ‘앱’에 ‘스틸’을 붙인 합성어로 가정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이라는 뜻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컬러강판 중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가전제품 회사는 물론 일본 가전업체에서도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유니글라스’와 ‘유니텍스’는 수요처 샘플링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높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유니온스틸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장과 해외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건축자재용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의 판매 증진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앱스틸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데다,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가의 고급 주택시장에서 건축 내외장재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격차 전략’을 마케팅 키워드로 삼았다. 마케팅을 강화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품격 브랜드 인지도 확대, 디자인 역량 강화, 전문 기술 개발, 질적 경영을 통한 내부 실천 등 4가지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초격차 전략’은 동일 업종 중 우위에 있는 기업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행하는 방법이다. 흐름을 빠르게 읽는 마케팅 방안과 차별화된 핵심 제품을 앞세운 비가격적인 전략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의도다. 유니온스틸은 이를 위해 상반기에 발표한 신제품 2종을 집중 홍보하고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또 컬러강판의 색채감과 패턴요소를 더욱 다양화시켜 디자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2010년 장세욱(52) 대표가 취임한 이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왔다. 취임 후 럭스틸·앱스틸 등 컬러강판 브랜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로 유니온스틸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장 사장은 보수적인 철강업계에서 보기 드문 얼리어답터 CEO이다. 지난해 말에는 장 사장이 직접 지휘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 스마트오피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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