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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겪는 이웃과 ‘치유의 웃음’을 나누다

아픔 겪는 이웃과 ‘치유의 웃음’을 나누다

제1부 기금 전달식에서 수혜자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등을 다독이며 안아주고 있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웃음에는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는 ‘치유의 힘’이 있다.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의 혈액 속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세포의 수가 현격히 증가한다고 한다. 바로 웃음의 항암 효과다. 다수의 의사와 심리학자는 일부러라도 큰 소리로 마음껏 웃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우리의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억지웃음을 지은 사람들은 웃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심장박동수가 낮아졌으며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던 지난 12월 1일,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과 복지 사각지대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서울시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다. 15년째 이어진 이 콘서트의 올해 주제는 ‘웃음’이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국가적 우울감이 전국민을 압도했던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새 날을 준비할 힘과 에너지는 역시 ‘웃음’에서 시작된다는 취지다. 이날 콘서트는 심장병, 희귀난치병, 기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노래의 향연’이었다. 낯선 땅 한국에서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을 돕고, 잦은 수해로 붕괴가 거듭됐던 네팔 쓰리정가똘 뗑그라강 지역 교각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부천 세종병원이 이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후원했다.

그날 잠실벌은 얼어붙었지만 콘서트장은 열기가 가득했다. 방글라데시, 가봉, 요르단, 체코, 콜롬비아, 세네갈 등 각국 외교관이 콘서트의 따뜻한 취지에 공감해 참석했다. 밤 10시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이들은 내내 자리를 지켰다. 한국 대중음악인들의 놀라운 가창력과 멋진 무대 매너, 뜨거운 마음에 감동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재계, 학계, 문화체육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과 시민 등 6천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관람석 통로까지 가득 메운 청중의 수와 열기에 주최측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희망과 웃음을 응원하는 우리가 있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제1부 행사가 끝난 후 장길자 회장 등 내빈과 수혜자들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은 국가적 시름으로 어려움이 컸던 한 해”라고 안타까워하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우리의 행복한 기억을 되살리고 웃음의 치유력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인사말을 마치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을 향해 “여러분 곁에는 늘 희망과 웃음을 응원하는 우리가 있다. 힘내시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위러브유’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순재 씨는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위한 진도 현장 봉사 등에 진력한 ‘위러브유’ 회원들에게 “많은 이들이 비탄에 빠진 상황에서도 여러분은 그 현장을 찾아 진심에서 우러나온 봉사를 실천했다”며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생명이 위급한 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따뜻한 콘서트’다. 취지도 훌륭하지만 콘서트의 수준과 열기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늦가을 또는 연말에 열리며 자원봉사에 나섰던 ‘위러브유’ 회원과 수혜자, 회원들이 초대한 가족과 이웃, 국내외 귀빈들이 동참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가수와 연예인이 자원하여 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급 가수가 출연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가운데 ‘위러브유’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가수 이승훈은 1회 콘서트부터 거의 매회 참여했고, ‘위러브유’라는 따뜻하고 감미로운 곡을 직접 만들어 회원들에게 선물 하기도 했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의 첫 수혜자는 심장병 어린이들이었다. 이후 희귀·난치병 어린이, 청소년가장 및 저소득가정 어린이들과 독거노인, 재해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각종 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 등 다양한 계층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연평도 피해주민, 인도네시아 화산폭발 피해주민, 파키스탄 홍수 피해민, 가봉 빈민촌 주민 등도 이 콘서트의 수익금으로 도움을 받았다.

이날 참석한 각국 외교관도 청중의 큰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자히둘 부이얀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일등서기관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방글라데시를 사랑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님과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생활이 어렵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으로 각별한 도움을 아끼지 않은‘위러브유’를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카를로스 빅토르 봉구 주한 가봉 대사는 2012년 ‘위러브유’와 알리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체결한 기후변화 대응 협약을 언급했다. 그는 “위러브유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차원으로 봉사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가봉 역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자국을 대표해 ‘위러브유’의 활동을 헌신적으로 돕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하리 반 우오든 주한 네덜란드 투자청장은 직접 준비한 한국어 축사에 넘치는 재기와 위트를 담아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행사는 1부 기금 전달식과 2부 사랑의 콘서트로 구성됐다. 1부 기금 전달식에서는 장길자 회장과 이순재 후원회장이 네팔을 비롯해 국내 다문화가정 등에 수혜증서를 전달했다. 장 회장은 수혜자들이 추운 겨울을 포근히 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이불을 직접 전달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등을 다독이고 안아주었다.

2부 콘서트에서는 정수라·소찬휘·이승훈·윤태규·벤·신유·김성환·김제훈 등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스타급 가수들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미니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Neo Rockabilly Season)‘으로 올봄 컴백한 소찬휘는 청중을 전율케 하는 엄청난 가창력으로 콘서트장을 압도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서정적인 발라드 ’엄마‘를 부를 때는 청중 모두 숨을 죽였다. 그는 “이 곡을 부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저려온다”면서 “우리 모두 엄마의 희생과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지난 날을 반성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청중에게 제안했다.
 “밖은 춥지만 콘서트장에는 뜨거운 사랑이 가득”
이날 공연장 주변 잠실벌은 칼바람이 불어 매우 추웠지만 6천여 청중이 꽉 메운 공연장은 열기와 환호성이 가득했다.
‘리틀 이선희’로 알려진 신인가수 벤은 “이렇게 포근하고 좋은 공연은 처음”이라며 “바깥 날씨가 춥고 무대도 커서 긴장이 많이 됐는데 관객들의 호응과 따뜻한 반응에 마치 노래로 대화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지난 11월 1일 KBS ‘불후의 명곡’에 서 첫 우승을 차지해 실력파 가수임을 입증한 벤은 이날 공연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며 청중의 갈채를 받았다. 콘서트의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사회를 맡은 탤런트 김성환은 “밖은 너무 춥다. 그러나 이 안은 뜨거운 사랑이 가득하다. 땀이 날 정도다. 여러분의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청중의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위러브유’ 홍보대사 이승훈은 “매년 콘서트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따뜻함’ 그 하나”라고 운을 뗀 후 “항상 어머니의 마음으로 따스한 봉사를 실천하는 장길자 회장님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노래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제7회 때부터 해마다 출연하고 있는 윤태규와 이번 콘서트에 첫 출연한 신유도 희망찬 곡들을 부른 뒤 “내년에도 노래를 통해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며 봉사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1980년대의 디바 정수라가 장식했다. ‘아버지의 의자’라는 서정미 넘치는 곡에서부터 ‘환희’, ‘아! 대한민국’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그는 “내가 노래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여러분과 이렇게 따뜻한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스로 느낀 진한 감동을 청중에게 전했다.

이날 수혜자들은 ‘위러브유’가 보여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대해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몽골 출신 다문화가정의 주부 두메(39)씨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세살박이 딸아이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장애등급을 받지 못해 큰 곤란을 겪었다. 수술을 앞두고 ‘위러브유’의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된 두메 씨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수술이 계속 미뤄지면서 눈물로 밤을 지샜는데 ‘위러브유’의 관심과 사랑으로 큰 시름을 덜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과거 한국은 무서운 나라로 느껴졌는데 이제는 몽골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수혜자로 8세의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중국 다문화가정 주부 최희숙(45)씨는 “이런 행사는 처음 참여했는데 마음에 큰 희망을 가득 받았다. 나와 딸아이도 앞으로는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홀로 딸을 키우며 힘겹게 살고 있는 권명희(34·중국) 씨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4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날마다 울었다”는 그는 “얼굴도 모르는 우리를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이제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몽골 다문화가정의 수혜자 원혜숙(42)씨는 “아이가 아픈 이후로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한가, 왜 이렇게 힘든가 하며 운명을 원망했지만 오늘 이렇게 와서 이 세상엔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원씨는 “앞으로는 항상 웃으면서 힘을 내고, 힘껏 노력해서 행운을 스스로 불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연남 영등포구청 자치행정과 외국인지원팀장은 “어려운 다문화 가정이 많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모두 해결하기란 역부족”이라면서 “다문화가정에 쏟는 ‘위러브유’의 관심과 사랑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놀랍다”고 높이 평가했다.

행사를 참석한 각계 인사와 시민도 기쁨과 감동을 공유했다.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은 “‘이 콘서트가 15년째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진실한 봉사정신 때문”이라며 “콘서트는 매번 여러 사람의 마음을 깊이 감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감격시대’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탤런트 최일화 씨는 “결핍의 상황 속에 있는 누구라도 기댈 수 있는 어머니의 사랑이 이 콘서트의 키워드”라며 “겨울날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빛과 소금과 같은 행사로 이미 확고하게 정착한 느낌”이라고 콘서트의 성과를 평가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지인인 ‘위러브유’ 회원과 함께 참석했다는 조혜자(42)씨는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 못지 않게 콘서트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한 동기가 즐거움과 결합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년에는 노모를 모시고 꼭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류복지 백년대계의 완성이 목표
‘위러브유’는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듯,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아동청소년복지·노인복지·사회복지·긴급구호·기후난민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의에 빠진 전 세계인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2001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새생명복지회’가 모체다. 전 세계 차원의 활동을 위해 2007년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로 거듭났다. 희생과 헌신, 배려와 봉사를 ‘어머니의 마음’으로 실천하자는 것이 근본정신이다. ‘위러브유’가 추구하는 ‘나눔’의 중심에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의미다. 자녀의 고통을 누구보다 아파하며 자녀 위한 기도로 밤을 지새우는 어머니의 사랑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는 소명의식이다. 설립목적은 ‘인류복지 백년대계의 완성’이다. 크고 깊고 거대하고, 또 지속적인 목표다.

주요 사업은 크게 6개 분야로 나뉜다. 국제사업은 ▷클린월드운동 ▷국제지원 등 2개 분야, 국내사업은 ▷사회복지 ▷노인복지 ▷아동·청소년 복지 ▷긴급구호 등 4개 분야다. 긴급한 사안, 꼭 필요한 구호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사업 간 경계도 허물고 국내외를 구분하지도 않는다. 하향식 통제, 경직성, 의례성, 보여주기식 봉사는 금기로 돼 있다.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와 함께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다. ‘위러브유’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와 함께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해마다 개최하는 양대 행사다. 가정의 달 5월을 전후로 온 가족이 함께 산책로를 걷는 ‘유쾌한 나들이’다. 가족 간의 정을 쌓고 이웃 사랑을 나누는 장이며, 특히 청소년에게는 나눔과 봉사를 보고 배우고 체험하는 산교육의 마당이다. 초기에는 ‘사랑의 콘서트’처럼 국내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행사로 치러졌다. 정부의 심장병 어린이 지원이 확대되면서 희귀·난치병 어린이, 소년소녀가장 및 빈곤가정 어린이, 베트남 등 국외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것으로 차차 수혜 대상이 확대됐다. 2008년 제10회 대회 때부터는 지구촌 이웃들에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물 부족 국가에 ‘물 펌프 지원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분야 주요 사업 중엔 ‘클린월드운동’이 있다. 국제 환경 운동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클린(정화)’이란 개념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이다. ‘위러브유’는 이 캠페인을 ‘전 세계 인류복지 의식개혁운동’이라 규정하고 있다. 환경운동을 ‘복지’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그 캠페인을 통해 의식의 개혁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다시 말해 ‘클린 운동’은 자연 환경과 인간 의식이 끊임 없이 교호하며, 인간 의식의 근원적 개혁 없이는 지속적인 환경운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캐치프레이즈다. Clean Water(물)·Clean Oxygen(공기)·Clean Region(지역)·Clean Life(삶)·Clean Descendants(후손)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며, 다섯 개 분야의 첫 영어 철자를 조합해 ‘WORLD’라는 조어를 만들었다.

‘위러브유’는 특히 ‘물’ 문제에 깊이 천착하고 있다.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문제가 ‘물 오염’이다. ‘부족과 오염은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에 물 부족의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위러브유’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의 물 부족 현상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기후난민국가 투발루에는 10톤 분량의 물 저장탱크 20대를 지원하여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가나, 케냐, 캄보디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들에 물펌프 26대를 설치하는 등 생명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11월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서울김장문화제의 일환으로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 8000㎏을 담가 서울을 비롯해 성남, 안산 등 경기도 일대 어려운 이웃 800가정에 전달했다.
 “사랑을 베푸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
8인의 참여 가수 중 ‘디바’ 소찬휘(왼쪽)와 정수라는 이날 놀라운 가창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콘서트를 통해서는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과 해마다 홍수로 어려움을 겪는 방글라데시 기후난민, 질병과 가난 등에 시달리는 국내 다문화가정,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콘서트를 통한 성금으로 태풍 피해로 무너진 타나우안 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실건물을 건립하여 지난 10월 기증식을 마쳤다. 당시 타나우안 시장 및 학교 관계자들은 필리핀의 미래를 짊어진 학생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품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국내외 심장병,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이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전국적으로 개최되면서 청소년가장 및 저소득가정 어린이들과 독거노인, 외국인 재해근로자, 다문화가정, 각종 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 등 다양한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그 동안 인순이, 유열, 김조한, 노사연, 이무송, 해바라기, 김규민, 예송, 록그룹 악퉁 등 실력 있는 가수와 신인가수들이 참여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영화배우 김보성, 영화감독 진유영, 탤런트 박철과 김지유 등이 참석해 위러브유 회원과 수혜자들을 격려하며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눴다. 해를 거듭할수록 삶의 희망을 되찾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사랑을 베푸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임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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