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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경제 성장엔진은 - 선진국은 투자 신흥국은 소비

2015 경제 성장엔진은 - 선진국은 투자 신흥국은 소비

2015년은 기존 성장 방정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다. 저성장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국면이 고착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경제·사회적으로 기회와 위기 요인이 공존할 수 있는데,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원자재 상승 사이클 종료에 따라 그 수혜는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2015년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선진국·신흥국 소비 외, 선진국 투자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셋째, 대내적으로 서비스 업종의 규모와 비중이 아직은 여타 산업에 비해 작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시동을 걸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도 이런 변화에 빠르게 순응 중이다. 넷째, 저성장·저금리·고령화와 관련 ‘저출산’은 선진국 사례와 비교할 때 성장의 제고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겸 기회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저성장의 환경은 기업의 양적팽창의 한계를 의미하고, 이는 기업의 생존전략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가 좀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2015년 글로벌 성장엔진은 선진국은 투자, 신흥국은 소비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소비 외 투자 모멘텀이 양호하게 유지·회복될 가능성이 커서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 신흥국은 투자보다는 소비 쪽에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주식시장 내 업종 양극화로 표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서비스 업종의 경우 2014년 한 해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한 면이 있어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그러나 서비스 업종의 확장 흐름은 ‘추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뿐만 아니라 ‘저출산’이 당면한 과제다. 소득이 높은 선진국의 경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이 있다. 한국의 경우 고령화가 구조적 성장동력 약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성장동력 약화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로 기대한다.

기업 측면에선 예전과 같은 성장 일변도의 흐름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저성장 환경에서 기업들의 외형 성장은 쉽지 않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 제고가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신규 진입하는 기업의 주가는 중장기 양호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5년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 1900~2200선의 소폭 높아진 박스권을 예상한다. 희망적인 부분은 정책적 배당 매력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유도다. 기업 이익은 2015년 전망 역시 불확실하나, 전망치 하향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투자 전략 관점에서는 범소비재(생활용품, 제약·바이오, 음식료, IT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과, 지속성장 기업에 집중하되, 일부 산업재도 순환적 강세가 가능해 보인다. 범소비재·서비스 기업의 경우 선진국·신흥국의 동반 소비 회복과, 한국 산업구조 변화에 근거한 것이다. 일부 산업재의 경우 저유가 속 선진국 고정투자 동반 회복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건설·철강·항공 등을 지칭한다. 자산운용 관점에서는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 멀티에셋 투자가 필수다. 2015년은 선진국 투자 회복을 통한 경기 회복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주식투자 유망 국가는 미국·인도네시아·한국·체코·헝가리를, 국채투자 유망 국가로는 베트남·중국·인도·인도네시아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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