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이코노미석보다 더 빽빽한 인구밀도를 기록하는 초고층빌딩 도시라고 생각하는가? 홍콩섬의 남쪽 해안가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딥워터베이에 자리한 세 개의 로드를 따라 자리한 주택에는 홍콩 최고의 부호 1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순자산은 모두 1226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부가 집중돼 있다 보니, 드라마 같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1996년과 1997년 ‘큰 손’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범죄조직 두목 장쯔창은 먼저 리카싱의 장남 빅터 리, 그 다음으로 부동산 개발업자인 월터 곽을 납치해 홍콩달러로 6억 달러를 몸값으로 챙겼다.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홍콩의 글로벌 부동산기업 세빌스의 패트릭 처우의 말이다. “이 지역 모든 부동산의 소유주는 억만장자들입니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지요.”
물류기업 크라운 월드와이드 그룹의 창업자 짐 톰슨(순자산 17억 달러)은 48번 하우스 42C에 자리한 3800 평방피트 규모의 자택을 지난 28년간 소유해왔다. 집의 가치는 그동안 대략 25배 상승한 1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짐 톰슨이 딥워터베이 지역에 대해 말했다. “여기에는 고층건물이 없어서 공기가 더 깨끗하고 더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깨끗한 공기만큼이나 이 부촌의 특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여기 한 장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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