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케냐 - “농경시대 이전부터 전쟁 있었다”

케냐 - “농경시대 이전부터 전쟁 있었다”

2012년 케냐 나타루크에서 1만 년 전의 유골을 발굴하는 연구팀.
 Kenya - WARFARE AMONG HUNTER-GATHERERS
War seems to be an inescapable part of human history, and it’s certainly a reality of the present day. But it’s not exactly clear when the practice of warfare began. Many researchers believe it originated in tandem with agriculture and the rise of settled societies that owned property and goods.

The findings of a team working in Kenya, however, might indicate that groups of primarily nomadic hunter-gatherers engaged in war, too. Researchers from Cambridge University’s Leverhulme Centre for Human Evolutionary Studies have discovered portions of more than two dozen human skeletons at a site called Nataruk, 30 kilometers west of Lake Turkana, that date back roughly 10,000 years. Among them were 12 nearly complete skeletons, ten of which showed ample evidence of a violent death by way of weapons.

Marta Mirazon Lahr, a paleoanthropologist who led the work published in Nature, believes her team’s discovery is indicative of a planned attack by one group of mostly nomadic hunter-gatherers on another. The bodies were scattered around the site and their positioning, along with the types of weapons used and the injuries sustained, suggest they remained where they fell after an attack by a group from a different area, and were preserved by the sediments of the lake, she says.

Mirazon Lahr says she’s heard several people express dismay that the discovery shows that people have always been violent. But she believes that’s only one part of the story. “We’re very clearly capable of nasty, violent things—you read about it in the newspaper every day,” she says. “What makes people different from chimpanzees and other animals is that we can do things for the benefit of others that are not necessarily in our interest. Altruism is also in our nature, and we shouldn’t forget it.”

— STAV ZIV
 케냐 - “농경시대 이전부터 전쟁 있었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듯하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그렇다. 그러나 전쟁 행위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많은 연구자는 전쟁이 농경으로 부동산과 상품을 소유하는 정착 사회의 부상과 함께 시작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케냐에서 실시된 고고학 연구는 농경 시대 이전의 유목 수렵채취인도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레버흄 인간진화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은 케냐 투르카나 호수 서쪽 30㎞ 지점에 위치한 나타루크에서 약 1만 년 전의 유골 27구를 발견했다. 거의 온전하게 발견된 유굴 12구 중 10구는 무기에 의한 폭력적 죽음의 확실한 증거를 보여준다.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이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마타 미라존 라르는 이번 발견이 대부분 유목 생활을 하는 수렵채취인의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계획적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골은 현장 주위에 흩어져 있었고 자세와 부상 형태, 사용된 무기는 유골의 주인이 다른 지역 출신 집단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곳에 그대로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골은 호수의 퇴적물 덕분에 잘 보존됐다고 마라존 라르 교수는 말했다.

그녀는 이번 발견이 인간의 원초적인 폭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경악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전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물론 잔혹한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매일 신문에 나는 뉴스가 그렇다. 하지만 인간이 침팬지를 비롯한 동물과 다른 점은 반드시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타주의도 인간의 본성이다. 그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STAV ZIV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6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7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8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9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실시간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