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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스캐너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홍채 스캐너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정확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위조 어려워 행정·금융 등 많은 분야에서 성장·발전 예상돼
홍채 스캐닝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만한 생체인증 기법으로 손꼽힌다.” 사진은 갤럭시 노트 7의 홍채인식 기능.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온라인 뉴스룸에서 갤럭시 노트7의 홍채 스캐너에 관해 논의해 왔다. 이 최신 모바일 보안 기능이 모바일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대형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이유들을 조명했다.

19일에는 홍채 스캐닝 기술이 어떻게 본인 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의 보안을 강화하는지 논의했다. 삼성 패스는 삼성전자 최신 휴대전화 보안 플랫폼 녹스의 일부다. 패스는 이전까지 휴대전화와 특정 앱들의 본인확인 절차 강화 수단으로 지문 스캐너를 통한 지문인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홍채 스캐너의 채택으로 노트7의 보안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본인확인에 ID나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이 첨단 생체인증 방식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게시물에서 노트7에 적용된 홍채 스캐닝 기술이 일별하는 것만으로 더 정확하게 이용자 신원을 확인하기 때문에 삼성패스가 어느 때보다 더 편리해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갤럭시 단말기용 개정판 기본설정 브라우저인 삼성 인터넷 4.2도 홍채 스캐너를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갤럭시 노트7 이용자는 이 새 모바일 기능으로 ‘삼성 인터넷’을 통해 비밀번호로 보호된 웹사이트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채 스캐너의 또 다른 실용적인 응용분야는 온라인 금융거래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은 몇몇 은행은 자신들의 앱에 홍채 스캐너와 기능이 향상된 삼성 패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모바일 뱅킹 체험을 강화할 수 있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지난 8월 초 뱅크 오브 아메리카, 우리은행, US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KEB 하나은행이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홍채 스캐닝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ID나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홍채 스캐닝 기술 덕분에 노트7의 보안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웹사이트에 게재된 논평에서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인사이트&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창업자는 보안강화 요구가 급증하는 시점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으로 홍채 스캐닝 기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밀번호 재사용, 보이스 피싱, 피싱 메일 등 소비자 보안을 위태롭게 하는 몇 가지를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무어헤드 창업자는 또한 생체보안이 2011년부터 모바일 산업의 한 요소였지만 극히 최근 들어 기술의 소형화에 성공하면서 홍채 스캐닝을 스마트폰에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마케츠가 발표한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홍채인식 기술이 앞으로 모바일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홍채 스캐닝 기술이 정확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위조하기 어려워 행정·군사·금융·여행·이민 등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성장·발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홍채 스캐너는 이용자의 홍채 패턴을 스캔한 뒤 디지털 형식으로 암호화해 보안프로그램 녹스의 별도 하드웨어 트러스트존에 저장한다. 이 기능의 설정과 홍채 정보 등록을 마치기까지 수 분이 걸리지만 이용방식은 대단히 빠르고 간편해 노트7의 화면 잠금 해제나 이용자 신원 인증에 2~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의 홍채는 대단히 복잡해 홍채 스캐닝은 지문 스캐닝보다 보안 수준을 더 강화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게시물에서 인간의 홍채 패턴은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홍채 스캐닝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만한 생체인증 기법으로 손꼽힌다”고 평하기도 했다.

무어헤드 창업자는 첨단 홍채 스캐닝 기술의 이점을 감안할 때 갤럭시 노트7의 모바일 보안이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모바일 보안 플랫폼 지형도를 바꿔놓고 ‘더 안전한 차세대 모바일 단말기’가 등장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끝으로 홍채 스캐닝 기술이 가까운 장래에 모바일 보안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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