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선의 오토 큐브 | SUV도 명품 시대] 1억대 프리미엄 브랜드 부르릉
[하영선의 오토 큐브 | SUV도 명품 시대] 1억대 프리미엄 브랜드 부르릉
마세라티 첫 SUV 르반떼 한국 상륙... 포르쉐·랜드로버·벤츠 등도 각축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명품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자동차만 놓고 봐도 그렇다. 연간 내수 신차 규모는 170만대를 갓 넘기는 수준이지만, 프리미엄 고급차 시장 규모는 중국과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다. 마이바흐 브랜드를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만 놓고 보면, 자동차 본고장으로 불리는 독일까지도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하는 정도다.
이제는 럭셔리 세단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명품 시대로 접어들었다. 명품차 선호 현상이 프리미엄 세단에서 SUV로 번진 것이다. 판매 가격이 대당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SUV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심거리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명품 SUV는 마세라티 르반떼를 비롯해 포르쉐 카이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츠 CLS클래스, BMW X6, 아우디 Q7, 재규어 F-PACE, 인피니티 QX80 등이 꼽힌다. 내년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하이엔드 소비자들에게는 명품 SUV 천국인 셈이다. 이들 차량은 실용성과 안전성이 강조된 전통적인 SUV이면서도 고급 세단 못잖은 안락함과 승차감을 제공하는데다,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여기에 럭셔리 SUV로서 최첨단 고급 편의사양을 포함한 감성 품질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봐왔던 평범한(?) SUV와는 차별점을 지닌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는 지난 1914년 설립된 이탈리아DML 자동차 브랜드다.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SUV 모델인 르반떼를 내놨다. 르반떼는 가격과 성능면에서 포르쉐 카이엔이 최대의 적수로 평가받는다. 마세라티는 그러나 ‘경쟁 모델은 없다’는 주장이다. 자존심을 강조한 때문이다. 르반떼는 트림별 3개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데, 르반떼 S의 경우 최고출력 430마력(5750rpm), 최대토크 59.1kg.m(5000rpm)의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64km까지 가능하다. 트렁크에 골프백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비좁은 건 흠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600만~1억6830만원 수준이다.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마세라티가 소개하고 있는 고급차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는 오너가 직접 즐기는 차량에 속했다면, 르반떼는 SUV로서 가족 중심의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륜구동 모델로 여성들이 직접 운전하기에도 적합한 사이즈다. 르반떼는 12월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올해 안에 100대가 공급된다.
포르쉐 카이엔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로 유명한 만큼 카이엔 역시 스포츠 성향이 짙은 SUV다. 퍼포먼스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뺨치는 수준이다. 카이엔 라인업 중 최고 버전에 속하는 카이엔 터보 S에는 배기량 4.8리터급의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 파워는 최고출력 570마력에 최대토크는 무려 81.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제로백은 4.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84km를 낸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차가 튀어나가는 수준이다. 그런 만큼 순간 가속력은 스포츠카 911에서 봐왔던 것처럼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8260만 원이다. 포르쉐 측은 럭셔리 SUV 카이엔 터보 S는 이 세상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단언한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얘기다. 퍼포먼스가 뛰어난 만큼 스포츠성만 놓고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듯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는 전통적으로 ‘SUV의 제왕’으로 불려온 SUV 전문 브랜드다. 특히 험산이나 산악길 등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은 랜드로버를 따라올 브랜드를 찾기는 쉽잖다. 랜드로버가 최근 선보이는 모델은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감안한 것으로 개발 전략이 바뀐 때문이다. 도심 지향적인 성격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SUV의 으뜸이다. 1970년에 처음으로 소개된 레인지로버는 100%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차체가 가벼운 게 특징이다.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능력을 발휘시키는 첨단 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도 매력 포인트다. 디젤 모델은 3.0리터급 TDV6 엔진이 탑재됐으나 가솔린 모델의 경우에는 5.0리터급 LR-V8 엔진으로 무장됐다. 최고출력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58~510마력의 파워를 지닌다.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의 스포츠 성향이 강조된 SUV다. SUV 세그먼트를 넘어 최고급 세단으로 평가받는 마이바흐와도 시장 경쟁을 펼친다는 게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클래스
벤츠의 역사는 지난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페이턴트 모터카’라는 세 바퀴 자동차를 내놨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였다. ‘벤츠의 역사는 곧 자동차의 역사와 같다’라는 말이 여기서부터 나온 건 틀린 말이 아니다. 벤츠는 세계 제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하는데, 1억원이 넘는 SUV 모델은 흔히 ‘지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와 GLS클래스, GLE클래스, AMG GLE 634MATIC 등 4개 모델이다. G클래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감각을 지녔는데,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GLS클래스와 AMG GLE 63 4MATIC은 도시 지향적인 스타일이 강조됐으며,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벤츠의 럭셔리 SUV 모델들이 스포츠 성향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브랜드 이미 지나 품위를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가는 성향이 짙다는 판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G클래스 중 최고급 버전인 AMG G65 에디션이 3억7550만원이며, AMG G63 Crazy Color 에디션은 2억4300만원에 달한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은 아니다. SUV이면서도 수퍼카 브랜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못잖은 가격대다.
BMW X6
X6는 BMW가 내놓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의 원조에 해당한다. C필러에서 트렁크 데크에 이르기까지 경사진 각도가 맵시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유려한 라인이 돋보이는 차종이다. X6 중 최고급 버전은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X6 M50d인데, 전통적인 키드니 그릴과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가 돋보인다. 최고출력은 381마력(4400rpm)이며, 최대토크는 75.5kg·m(2000~3000rpm)이다. 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 토크감이 두터운 것도 장점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160만원이다.
아우디 Q7
Q7은 싱글 프레임 그릴에 직선미가 돋보이는 세련미가 장점이다.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돼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다. 아우디는 벤츠·BMW와 달리 전륜구동 방식을 베이스로 한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콰트로 시스템은 프로 레이서뿐 아니라 아마추어나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드라이빙 재미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Q7의 최고급 버전인 Q7 45 TDI 스포트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인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됐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됐으며,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61.2kg·m의 파워를 지닌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050만원이다.
재규어 F-PACE
F-PACE는 재규어 브랜드가 지난 1922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SUV에 속한다. 차체는 알루미늄 재질을 대거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강성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런 만큼 SUV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도 지녔다. F-PACE는 트림별 3개 모델로 구성됐는데, 최고급 버전은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데다, 전자적으로 지형에 따라 토크감을 조절해주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에 굽은 도로에서도 핸들링 성능이 뛰어나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40만원이다.
인피니티 QX80
닛산의 고급 브랜드에 속하는 인피니티의 럭셔리 SUV는 QX80이 꼽힌다. QX80은 전장이 5305mm에 달하는 만큼 압도적이고 강인한 존재감이 강점이다. 휠베이스도 3m가 넘기 때문에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거대한 차체를 지녔음에도 유려한 라인으로 시선을 모은다. 가솔린 V8 엔진이 탑재돼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이 장점으로, 최고출력은 405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57.1kg·m의 파워를 지닌다. 초대형 SUV이면서도 부드러운 가속감이 매력을 더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2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럭셔리 SUV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이다. 에스컬레이드는 10여년 전에는 국내에서 판매가 됐지만, 지금은 병행수입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캐딜락 측은 럭셔리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내년 5월쯤에 에스컬레이드를 다시 재판매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배기량 6.2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10마력에 최대토크는 63.5kg·m의 파워를 지닌다.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스타일을 지녔으며, 부드러운 주행감도 장점이다.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은 플래티넘 모델이 9만2945 달러(약 1억646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면 가격은 최소 1억5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국장이다(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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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럭셔리 세단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명품 시대로 접어들었다. 명품차 선호 현상이 프리미엄 세단에서 SUV로 번진 것이다. 판매 가격이 대당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SUV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심거리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명품 SUV는 마세라티 르반떼를 비롯해 포르쉐 카이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츠 CLS클래스, BMW X6, 아우디 Q7, 재규어 F-PACE, 인피니티 QX80 등이 꼽힌다. 내년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하이엔드 소비자들에게는 명품 SUV 천국인 셈이다. 이들 차량은 실용성과 안전성이 강조된 전통적인 SUV이면서도 고급 세단 못잖은 안락함과 승차감을 제공하는데다,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여기에 럭셔리 SUV로서 최첨단 고급 편의사양을 포함한 감성 품질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봐왔던 평범한(?) SUV와는 차별점을 지닌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는 지난 1914년 설립된 이탈리아DML 자동차 브랜드다.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SUV 모델인 르반떼를 내놨다. 르반떼는 가격과 성능면에서 포르쉐 카이엔이 최대의 적수로 평가받는다. 마세라티는 그러나 ‘경쟁 모델은 없다’는 주장이다. 자존심을 강조한 때문이다. 르반떼는 트림별 3개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데, 르반떼 S의 경우 최고출력 430마력(5750rpm), 최대토크 59.1kg.m(5000rpm)의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64km까지 가능하다. 트렁크에 골프백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비좁은 건 흠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600만~1억6830만원 수준이다. 옵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마세라티가 소개하고 있는 고급차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는 오너가 직접 즐기는 차량에 속했다면, 르반떼는 SUV로서 가족 중심의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륜구동 모델로 여성들이 직접 운전하기에도 적합한 사이즈다. 르반떼는 12월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올해 안에 100대가 공급된다.
포르쉐 카이엔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로 유명한 만큼 카이엔 역시 스포츠 성향이 짙은 SUV다. 퍼포먼스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뺨치는 수준이다. 카이엔 라인업 중 최고 버전에 속하는 카이엔 터보 S에는 배기량 4.8리터급의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 파워는 최고출력 570마력에 최대토크는 무려 81.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제로백은 4.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84km를 낸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차가 튀어나가는 수준이다. 그런 만큼 순간 가속력은 스포츠카 911에서 봐왔던 것처럼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8260만 원이다. 포르쉐 측은 럭셔리 SUV 카이엔 터보 S는 이 세상에서 경쟁자가 없다고 단언한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는 얘기다. 퍼포먼스가 뛰어난 만큼 스포츠성만 놓고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닌듯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는 전통적으로 ‘SUV의 제왕’으로 불려온 SUV 전문 브랜드다. 특히 험산이나 산악길 등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능은 랜드로버를 따라올 브랜드를 찾기는 쉽잖다. 랜드로버가 최근 선보이는 모델은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감안한 것으로 개발 전략이 바뀐 때문이다. 도심 지향적인 성격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는 SUV의 으뜸이다. 1970년에 처음으로 소개된 레인지로버는 100%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차체가 가벼운 게 특징이다.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능력을 발휘시키는 첨단 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도 매력 포인트다. 디젤 모델은 3.0리터급 TDV6 엔진이 탑재됐으나 가솔린 모델의 경우에는 5.0리터급 LR-V8 엔진으로 무장됐다. 최고출력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58~510마력의 파워를 지닌다.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의 스포츠 성향이 강조된 SUV다. SUV 세그먼트를 넘어 최고급 세단으로 평가받는 마이바흐와도 시장 경쟁을 펼친다는 게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클래스
벤츠의 역사는 지난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페이턴트 모터카’라는 세 바퀴 자동차를 내놨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였다. ‘벤츠의 역사는 곧 자동차의 역사와 같다’라는 말이 여기서부터 나온 건 틀린 말이 아니다. 벤츠는 세계 제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하는데, 1억원이 넘는 SUV 모델은 흔히 ‘지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와 GLS클래스, GLE클래스, AMG GLE 634MATIC 등 4개 모델이다. G클래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 감각을 지녔는데, 오프로드에서의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GLS클래스와 AMG GLE 63 4MATIC은 도시 지향적인 스타일이 강조됐으며,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벤츠의 럭셔리 SUV 모델들이 스포츠 성향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브랜드 이미 지나 품위를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가는 성향이 짙다는 판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G클래스 중 최고급 버전인 AMG G65 에디션이 3억7550만원이며, AMG G63 Crazy Color 에디션은 2억4300만원에 달한다.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은 아니다. SUV이면서도 수퍼카 브랜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못잖은 가격대다.
BMW X6
X6는 BMW가 내놓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의 원조에 해당한다. C필러에서 트렁크 데크에 이르기까지 경사진 각도가 맵시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유려한 라인이 돋보이는 차종이다. X6 중 최고급 버전은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X6 M50d인데, 전통적인 키드니 그릴과 탄탄한 근육질 이미지가 돋보인다. 최고출력은 381마력(4400rpm)이며, 최대토크는 75.5kg·m(2000~3000rpm)이다. 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 토크감이 두터운 것도 장점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160만원이다.
아우디 Q7
Q7은 싱글 프레임 그릴에 직선미가 돋보이는 세련미가 장점이다.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돼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다. 아우디는 벤츠·BMW와 달리 전륜구동 방식을 베이스로 한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콰트로 시스템은 프로 레이서뿐 아니라 아마추어나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드라이빙 재미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Q7의 최고급 버전인 Q7 45 TDI 스포트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인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됐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됐으며,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61.2kg·m의 파워를 지닌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050만원이다.
재규어 F-PACE
F-PACE는 재규어 브랜드가 지난 1922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SUV에 속한다. 차체는 알루미늄 재질을 대거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강성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런 만큼 SUV이면서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도 지녔다. F-PACE는 트림별 3개 모델로 구성됐는데, 최고급 버전은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지능형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데다, 전자적으로 지형에 따라 토크감을 조절해주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덕에 굽은 도로에서도 핸들링 성능이 뛰어나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40만원이다.
인피니티 QX80
닛산의 고급 브랜드에 속하는 인피니티의 럭셔리 SUV는 QX80이 꼽힌다. QX80은 전장이 5305mm에 달하는 만큼 압도적이고 강인한 존재감이 강점이다. 휠베이스도 3m가 넘기 때문에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거대한 차체를 지녔음에도 유려한 라인으로 시선을 모은다. 가솔린 V8 엔진이 탑재돼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이 장점으로, 최고출력은 405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57.1kg·m의 파워를 지닌다. 초대형 SUV이면서도 부드러운 가속감이 매력을 더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2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럭셔리 SUV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이다. 에스컬레이드는 10여년 전에는 국내에서 판매가 됐지만, 지금은 병행수입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캐딜락 측은 럭셔리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내년 5월쯤에 에스컬레이드를 다시 재판매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배기량 6.2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410마력에 최대토크는 63.5kg·m의 파워를 지닌다.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관 스타일을 지녔으며, 부드러운 주행감도 장점이다.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은 플래티넘 모델이 9만2945 달러(약 1억646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면 가격은 최소 1억5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국장이다(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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