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모르면 느낄 수 없다
'오르가슴' 모르면 느낄 수 없다
섹스학의 10대 발견…섹스 파트너 많은 사람에게 매력 못 느끼고 상대와 편하게 대화할수록 절정에 오르고 남성도 가짜로 흥분한다. 그 이유는?인간 특히 여성의 오르가슴은 불가사의하다. 그 신비의 탐구에 용감히 도전하는 학자도 비교적 드물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연구라고 후원자들을 설득하기도 힘든 연구 분야다.
섹스학에는 큰 의문들이 널려 있지만 그중 지난해의 10대 발견을 선정했다. 과학자들이 여성 오르가슴의 진화 상 역할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배란 촉진이다. ‘실험동물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Zo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다른 포유동물 암컷들의 오르가슴을 조사했다. 오르가슴 중 신경세포가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을 배출했다. 이들 호르몬이 배란을 자극하는 듯하다.
한때 배란 유도에 여성의 오르가슴이 필요했지만 그 뒤로 인간은 오르가슴 없이도 배란되도록 진화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양성애 여성들에게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최고의 성경험을 떠올리도록 했더니 파트너와 마음이 잘 맞는다고 느꼈던 순간을 꼽았다. ‘성연구저널(Journal of Sex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여성들이 관계를 평가할 때 역학적인 측면보다 이런 점을 더 중시했다. 정서적 안정, 섹스 후의 교감, 소통 능력 면에서 피험자가 상대를 높게 평가할 경우 좋게 기억될 가능성이 더 컸다. 학술지 ‘사회적 신경과학과 심리학(Socioaffective Neuroscience and Psych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섹스 파트너가 여럿이거나 자위를 자주한다고 해서 여성이 오르가슴을 더 많이 느끼지는 않았다.
핀란드에서 연속적으로 실시된 전국 조사에선 여성의 성적 자존감이 높고, 오르가슴을 중시하고, 섹스·오르가슴에 관해 파트너와 편하게 대화할수록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했다. 또한 파트너가 서로 평등하게 섹스를 주도할 경우 그리고 파트너의 섹스 테크닉이 좋을 경우에도 도움이 됐다. 클리토리스와 질을 통한 오르가슴의 상대적인 특질에 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사회적 신경과학과 심리학’에 실린 논문에서 그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현상은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봐야 이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논문 작성자인 캐나다 컨커디어대학 제임스 파우스 교수는 “이들 방아쇠 부위(triggering zone) 하나 또는 전체의 자극은 맥락과 관련된 감각 인풋, 움직임, 체위, 흥분, 신호의 전체 집합에 통합된다”고 썼다. “그런 감각 인풋이 결합해 자위와 성교에서 쾌감과 오르가슴을 더 확실하게 유도한다.” 학술지 ‘사회적 신경과학과 심리학’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오르가슴은 진화 상의 매개수단(evolutionary currency)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성관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개수단이라고 논문 작성자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다이애나 플라이슈만은 썼다.
그는 “쾌락과 행복감은 진화 상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하도록 우리를 프로그램하는 매개수단”이라며 “우리는 계속해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IB타임스에 말했다.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 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0%가 최소 한 번 이상 차 안에서 섹스를 했고, 14%는 주차된 차 안에서 순결을 잃었다.
‘성연구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작성자들은 이렇게 썼다. “기억에 남는 사건들을 포함한 이들 데이터에선 주차된 차 안에서의 섹스가 불편하고 몸이 부딪히고 발각될 위험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섹스·로맨스 면에서 남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 중 일부(남성의 2.5%, 여성의 4.3%)는 차 안에서 강압에 의해 섹스를 했다고 답했다. ‘성연구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 파트너가 아주 많았거나 극히 적었던 사람들은 중간 정도의 사람들 보다 잠재적인 파트너로서 매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보수적인 사회가 아니라면 연애를 시작하는 두 성인은 첫사랑, 짝사랑, 옛사랑, 음주 후의 실수 등 어느 정도 광범위한 연애 경력을 가질 수 있다’고 논문에 썼다.
성관계 파트너가 아주 많았던 사람의 경우엔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일반 통념과 달리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같을 때 매력도에서 남녀 차이는 거의 없었다.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은 성욕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이 관계가 오래 지속된 커플을 대상으로 리비도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 대규모 조사를 실시해 ‘성연구저널’에 발표했다.
최소 3년 이상 관계를 유지한 3만8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0% 이상이 연애 시작 후 6개월 동안 성적으로 만족했다고 답했다. 그 수치는 최소 3년 이상 사귄 커플의 경우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성적 만족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요인으로는 더 많이 오럴 섹스를 받고, 자주 오르가슴을 느끼고, 더 다양하게 성행위를 하고, 분위기 잡을 시간을 갖고, 커플 간에 섹스에 관한 소통이 잘 되는 것 등이 포함됐다. ‘성과학저널’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파트너 몸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건 남성이 여성보다 더 꺼린다. 잉글랜드의 16~18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섹스 관점에서 ‘기브 앤 테이크’의 관계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파트너의 몸 아래로 내려가기를 꺼림칙하게 여기는 비율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았다.
조사 결과 남자는 오럴섹스를 해주는 걸 여자보다 더 쉽게 거부했다. 여성은 더 상호작용 활동으로 간주되는 성교 자체보다는 ‘너무 오래 걸리는’ 데, 그리고 성적 주목의 대상이 되는 데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애 관계에서 오럴 섹스를 기대하는 남성은 43%인 반면 같은 기대를 가진 여성은 20%에 불과했다는 과거의 조사와 일치한다. 사람들 특히 남성이 왜 오르가슴에 달한 척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남성이 오르가슴에 오른 척하는 이유에 관한 조사에선 그 비율이 4회의 성관계 중 1회 꼴에 달했다. 조사는 남성들이 현재의 섹스 파트너와 최소 한 번 이상 오르가슴에 달한 척했다는 데이터를 인용했다. 18~29세 청년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였다.
남자들이 오르가슴에 오른 척하는 이유는 파트너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것부터 실제론 섹스를 원치 않는 것까지 다양했다. 학술지 ‘성과 관계 요법(Sex and Relationship Therapy)’에 발표된 논문의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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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학에는 큰 의문들이 널려 있지만 그중 지난해의 10대 발견을 선정했다.
10. 여성 오르가슴의 기원에 대한 진화 상의 실마리
한때 배란 유도에 여성의 오르가슴이 필요했지만 그 뒤로 인간은 오르가슴 없이도 배란되도록 진화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09. 소통이 중요하다. 양성애 여성이 꼽은 지난 1년간 최고의 관계
08. 상대가 편안하면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한다
핀란드에서 연속적으로 실시된 전국 조사에선 여성의 성적 자존감이 높고, 오르가슴을 중시하고, 섹스·오르가슴에 관해 파트너와 편하게 대화할수록 오르가슴을 더 많이 경험했다. 또한 파트너가 서로 평등하게 섹스를 주도할 경우 그리고 파트너의 섹스 테크닉이 좋을 경우에도 도움이 됐다.
07. 클리토리스 vs 질 논쟁은 의미 없다
논문 작성자인 캐나다 컨커디어대학 제임스 파우스 교수는 “이들 방아쇠 부위(triggering zone) 하나 또는 전체의 자극은 맥락과 관련된 감각 인풋, 움직임, 체위, 흥분, 신호의 전체 집합에 통합된다”고 썼다. “그런 감각 인풋이 결합해 자위와 성교에서 쾌감과 오르가슴을 더 확실하게 유도한다.”
06. 오르가슴은 진화 상의 매개수단
그는 “쾌락과 행복감은 진화 상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하도록 우리를 프로그램하는 매개수단”이라며 “우리는 계속해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IB타임스에 말했다.
05. 미국 중서부 대학생의 14%가 차 안에서 동정을 잃었다
‘성연구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작성자들은 이렇게 썼다. “기억에 남는 사건들을 포함한 이들 데이터에선 주차된 차 안에서의 섹스가 불편하고 몸이 부딪히고 발각될 위험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섹스·로맨스 면에서 남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 중 일부(남성의 2.5%, 여성의 4.3%)는 차 안에서 강압에 의해 섹스를 했다고 답했다.
04. 성경험의 ‘골디락스 존’(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영역)이 있다
연구팀은 ‘보수적인 사회가 아니라면 연애를 시작하는 두 성인은 첫사랑, 짝사랑, 옛사랑, 음주 후의 실수 등 어느 정도 광범위한 연애 경력을 가질 수 있다’고 논문에 썼다.
성관계 파트너가 아주 많았던 사람의 경우엔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일반 통념과 달리 성관계 파트너 수가 같을 때 매력도에서 남녀 차이는 거의 없었다.
03. 장기적인 관계에선 섹스에 관한 대화가 리비도(성욕)를 높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소 3년 이상 관계를 유지한 3만8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0% 이상이 연애 시작 후 6개월 동안 성적으로 만족했다고 답했다. 그 수치는 최소 3년 이상 사귄 커플의 경우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성적 만족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요인으로는 더 많이 오럴 섹스를 받고, 자주 오르가슴을 느끼고, 더 다양하게 성행위를 하고, 분위기 잡을 시간을 갖고, 커플 간에 섹스에 관한 소통이 잘 되는 것 등이 포함됐다.
02. 오럴 섹스는 남성보다 여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조사 결과 남자는 오럴섹스를 해주는 걸 여자보다 더 쉽게 거부했다. 여성은 더 상호작용 활동으로 간주되는 성교 자체보다는 ‘너무 오래 걸리는’ 데, 그리고 성적 주목의 대상이 되는 데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애 관계에서 오럴 섹스를 기대하는 남성은 43%인 반면 같은 기대를 가진 여성은 20%에 불과했다는 과거의 조사와 일치한다.
01. 남성도 최대 네 번 중 한 번은 오르가슴에 달한 척한다
남자들이 오르가슴에 오른 척하는 이유는 파트너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것부터 실제론 섹스를 원치 않는 것까지 다양했다. 학술지 ‘성과 관계 요법(Sex and Relationship Therapy)’에 발표된 논문의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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