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또 해냈다
한국 선수가 또 해냈다
PGA 플레이어스 최연소 우승 김시우, 인기 잃어가는 골프계에 활력 불어넣을 듯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유명 골프선수들 사이에 비교적 무명 선수가 안정적인 플레이로 시선을 모았다.
한국인 선수 김시우(21)는 최종 라운드 69타로 영국의 이언 폴터,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히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PGA 투어의 퀄리파잉 스쿨(PGA 투어 진출 자격 검증 절차)을 최연소로 통과한 김 선수는 투어에 참가한 이후 거의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4일 우승 전 PGA 투어와 PGA 2부 리그인 웹닷컴 투어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한 게 전부였다.
올 시즌 김 선수의 지금껏 최고 성적은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의 22위였다. 지난 1월 말에는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에서 개최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1오버파를 기록한 뒤 요통으로 기권했다. 다음에 출전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폴터는 마지막 홀에서 숲에서 벗어나느라 김 선수를 따라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뒤 최종 라운드에서 그의 보수적인 경기운영을 두고 골프 평론가 브란델 챔블리와 논쟁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 선수는 동료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지 모른다. 한국에선 18~35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은 모두 의무적으로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하는데 김 선수는 아직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
김선수는 승리 후 “정말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에 인용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과 상관없이 병역 의무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이미 군대에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다.”
김선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자다. 2004년 첫 우승을 차지한 기존 기록보유자 애덤 스콧보다 더 나이가 어렸다. 군 복무가 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지 모르지만 노인 스포츠라는 비아냥을 받으면서 인기를 잃어가는 골프가 의지할 만한 젊은 스타를 새로 찾아낸 듯하다.
- 테디 커틀러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인 선수 김시우(21)는 최종 라운드 69타로 영국의 이언 폴터, 남아공의 루이 우스트히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PGA 투어의 퀄리파잉 스쿨(PGA 투어 진출 자격 검증 절차)을 최연소로 통과한 김 선수는 투어에 참가한 이후 거의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4일 우승 전 PGA 투어와 PGA 2부 리그인 웹닷컴 투어에서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한 게 전부였다.
올 시즌 김 선수의 지금껏 최고 성적은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의 22위였다. 지난 1월 말에는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에서 개최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1오버파를 기록한 뒤 요통으로 기권했다. 다음에 출전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폴터는 마지막 홀에서 숲에서 벗어나느라 김 선수를 따라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뒤 최종 라운드에서 그의 보수적인 경기운영을 두고 골프 평론가 브란델 챔블리와 논쟁에 휘말렸다.
그러나 김 선수는 동료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승리를 만끽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지 모른다. 한국에선 18~35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은 모두 의무적으로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하는데 김 선수는 아직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았다.
김선수는 승리 후 “정말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에 인용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과 상관없이 병역 의무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이미 군대에 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다.”
김선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자다. 2004년 첫 우승을 차지한 기존 기록보유자 애덤 스콧보다 더 나이가 어렸다. 군 복무가 그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지 모르지만 노인 스포츠라는 비아냥을 받으면서 인기를 잃어가는 골프가 의지할 만한 젊은 스타를 새로 찾아낸 듯하다.
- 테디 커틀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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