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면 어때! 사랑을 나눌 수만 있다면
남성 중 약 3분의 2, 여성 중 3분의 1이 로봇과 섹스할 용의가 있다고 답해사람들이 로봇과 섹스를 할까? 우리는 로봇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우리는 로봇 성노동자와 집창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성적 치유와 요법에 로봇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섹스 로봇이 성범죄 억제에 도움이 될까?
‘책임있는로봇기술재단’이 마련한 4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제기된 의문 중 일부다. 보고서는 가장 친밀하고 실감 나는 인공지능(AI)과의 만남을 준비하라고 성인들에게 제안한다.
논문 작성자들은 보고서에서 ‘인형을 이용한 성적 만족의 성공으로 섹스의 미래에서 로봇기술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진로가 확실히 정해졌다’며 ‘가장 사실적이고 친밀한 성적 반려자를 적당한 가격에 생산해낼 수 있는 회사가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판 중인 인간형 섹스돌 중 움직이는 모델도 일부 있지만 아직은 수동적인 섹스 파트너에 불과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들 잠자리 반려자들이 장차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섹스봇이 실제 살아 있는 사람처럼 이용자의 손길과 음성에 반응하게 된다.
보고서는 또한 장거리 연애에 섹스로봇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많은 기업이 이미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성생활용품을 개발했다. 장거리 커플이 어느 정도 변태적인 행위를 할 수 있게 한다. 섹스봇은 잠재적으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물론 생김새도 이용자의 진짜 파트너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아주 섹시한 R2D2(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와 관계를 갖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닭살 돋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다수의 조사와 설문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런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21~61세 성인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남성 중 3분의 2 가까이, 여성 중 3분의 1이 로봇과 섹스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로봇이 자신의 성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86%에 달했다.
보고서는 로봇 섹스의 문화적 준거 기준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로봇 성노동자 지골로 조와 지골로 제인이 등장)와 같은 다수의 영화와 책에서 묘사된다. 그러나 로봇과 섹스하는 아이디어는 그런 영화보다 훨씬 오래 전에 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피그말리온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화 속에서 예술가 피그말리온이 상아로 조각상을 만들고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특수 침대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을 진짜 여자로 변신시켰다.
피그말리온과 마찬가지로 비인간 반려자에게 섹스 이상의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구애·로맨스 그리고 나아가 사랑에까지 관심을 나타낸다. 지난해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조사에서 인간형 로봇과 데이트(그리고 필시 밥값 부담까지)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가 4분의 1에 달했다.
로봇 섹스에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따른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5000~1만5000달러를 호가한다. 안드로이드러브돌 같은 회사에선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인형을 맞춤 제작해 준다(머리카락·눈 색깔, 가슴 사이즈, 체형 등). 유연성도 대단히 뛰어나다. 몸통과 팔다리 위치를 바꿔가며 약 50가지 자세를 취하도록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용자가 이 로봇 섹스 반려자를 조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로봇 스스로 언제 드러누울지 알게 된다. 또는 음, 좀 더 독창적인 뭔가를 할지까지도.
- 제시카 퍼거 뉴스위크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11월 1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책임있는로봇기술재단’이 마련한 4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제기된 의문 중 일부다. 보고서는 가장 친밀하고 실감 나는 인공지능(AI)과의 만남을 준비하라고 성인들에게 제안한다.
논문 작성자들은 보고서에서 ‘인형을 이용한 성적 만족의 성공으로 섹스의 미래에서 로봇기술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진로가 확실히 정해졌다’며 ‘가장 사실적이고 친밀한 성적 반려자를 적당한 가격에 생산해낼 수 있는 회사가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판 중인 인간형 섹스돌 중 움직이는 모델도 일부 있지만 아직은 수동적인 섹스 파트너에 불과하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들 잠자리 반려자들이 장차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섹스봇이 실제 살아 있는 사람처럼 이용자의 손길과 음성에 반응하게 된다.
보고서는 또한 장거리 연애에 섹스로봇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많은 기업이 이미 원격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성생활용품을 개발했다. 장거리 커플이 어느 정도 변태적인 행위를 할 수 있게 한다. 섹스봇은 잠재적으로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물론 생김새도 이용자의 진짜 파트너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아주 섹시한 R2D2(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와 관계를 갖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닭살 돋는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다수의 조사와 설문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런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21~61세 성인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남성 중 3분의 2 가까이, 여성 중 3분의 1이 로봇과 섹스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로봇이 자신의 성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86%에 달했다.
보고서는 로봇 섹스의 문화적 준거 기준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로봇 성노동자 지골로 조와 지골로 제인이 등장)와 같은 다수의 영화와 책에서 묘사된다. 그러나 로봇과 섹스하는 아이디어는 그런 영화보다 훨씬 오래 전에 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피그말리온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화 속에서 예술가 피그말리온이 상아로 조각상을 만들고 함께 누울 수 있도록 특수 침대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사랑에 빠졌고 결국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을 진짜 여자로 변신시켰다.
피그말리온과 마찬가지로 비인간 반려자에게 섹스 이상의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구애·로맨스 그리고 나아가 사랑에까지 관심을 나타낸다. 지난해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조사에서 인간형 로봇과 데이트(그리고 필시 밥값 부담까지)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가 4분의 1에 달했다.
로봇 섹스에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따른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5000~1만5000달러를 호가한다. 안드로이드러브돌 같은 회사에선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인형을 맞춤 제작해 준다(머리카락·눈 색깔, 가슴 사이즈, 체형 등). 유연성도 대단히 뛰어나다. 몸통과 팔다리 위치를 바꿔가며 약 50가지 자세를 취하도록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용자가 이 로봇 섹스 반려자를 조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로봇 스스로 언제 드러누울지 알게 된다. 또는 음, 좀 더 독창적인 뭔가를 할지까지도.
- 제시카 퍼거 뉴스위크 기자
[뉴스위크 한국판 11월 13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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