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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 평창올림픽에 불어닥친 북풍

[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 평창올림픽에 불어닥친 북풍

김정은이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티켓 판매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2월 9일의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79일 앞둔 시점에서 티켓 판매가 예상을 41% 밑돌고 있다. 한국 국내 판매량은 외국보다 더 적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 조직위는 지금은 티켓 판매가 부진하지만 개막일이 가까워지면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믿는다.
미국 시카고의 여행사 스포츠 트래블러의 앤브리트 스텐겔 창업자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극히 낮다”고 USA 투데이 신문에 말하며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트래블러를 비롯한 여행사들은 두려움과 국제적인 긴장 고조를 티켓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수 개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서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두려워하는 건 입장권 구매자들뿐이 아니다. 지난 9월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시위를 할 때 오스트리아 올림픽 위원회 칼 스토스 위원장은 “상황이 더 악화돼 우리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평창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많은 경기장이 북한 국경으로부터 대량 약 100㎞ 거리에 있다는 사실도 필시 악재로 작용할 듯하다.

그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조직위 측은 관람객 유치 목표 달성에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며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믿는다. 이달 초 전국을 도는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된 이후 광고와 공개 행사가 크게 증가했다.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한 K-팝 콘서트와 스타 출연 행사가 잇따를 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에서도 동영상 광고를 볼 수 있다.

평창 올림픽조직위의 낸시 박 대변인은 “한국인은 막판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막이 가까워짐에 따라 판매가 증가하고 올림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마리아 페레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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