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이크’ 앱에서는 ‘내가 작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쌍방향 스토리텔링 앱에서는 사용자가 이야기 전개 방식 선택할 수 있어할리우드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오랜 진실 한 가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문화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읽고, 보고, 말하는 방식은 시간과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이다(드라마나 시리즈물 몰아 보기를 뜻하는 ‘빈지 워칭’은 15년 전만 해도 의미가 없던 말이다). 그 변화의 과정 사이사이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해 뉴미디어를 만들려는 시도들이 끼어든다. HBO가 인수한 소더버그의 앱 ‘모자이크’도 그중 하나다.
이 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인 미스터리로 샤론 스톤이 미국 유타 주 파크 시티에 사는 아동도서 작가로 나온다. 이 앱과 잘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의 차이점은 시청자(혹은 사용자)가 이야기 전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소더버그는 ‘시청자가 이야기 전개 방식을 선택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여러 기자에게 “‘모자이크’는 TV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다른 무엇”이라고 말했다.‘모자이크’에서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로 방금 본 장면에 이어질 이야기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앞 대목에서는 출연진(스톤이 아동도서 작가 올리비아 레이크, 개럿 헤들런드가 미술가 조엘, 프레드릭 웰러가 ‘에릭’이라는 수상한 캐릭터로 나온다)이 소개된다. 사용자는 ‘모자이크’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만나본 뒤 그중 누구의 시각으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또 ‘모자이크’ 속 세계에서 온 음성 메시지나 가상 뉴스 기사를 볼 수 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소더버그는 ‘모자이크’가 비디오 게임처럼 느끼지 않도록 사용자 인풋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와이어드의 말대로 ‘모자이크’는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모드를 시험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시청자가 실제로 이 새로운 형식을 활용하고 싶어 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감독과 출판업자들은 오래된 형식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멀티미디어 출판사 앳터비스트는 잡지와 소설 쓰기를 쌍방향으로 진행하는 걸 목표로 한다. 또 아르헨티나 작가 훌리오 코르타사르는 인터넷이 등장하기 수십 년 전 각각의 장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고 건너뛰며 읽어도 되는 특이한 형식의 소설 ‘돌차기 놀이’를 썼다.
시청자(사용자)가 ‘모자이크’라는 새로운 형식을 맘에 들어하든 아니든 HBO는 이미 두 번째 프로젝트 계약에 서명했다.
- 조셉 프랭켈 뉴스위크 기자
※ [HBO는 ‘모자이크’ 드라마 시리즈의 방영을 내년 1월 22일 시작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앱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드라마 본방송의 내용을 비교해볼 수 있다.][뉴스위크 한국판 12월 4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이 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다. 정확히 말하자면 살인 미스터리로 샤론 스톤이 미국 유타 주 파크 시티에 사는 아동도서 작가로 나온다. 이 앱과 잘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의 차이점은 시청자(혹은 사용자)가 이야기 전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소더버그는 ‘시청자가 이야기 전개 방식을 선택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여러 기자에게 “‘모자이크’는 TV 드라마도 영화도 아닌 다른 무엇”이라고 말했다.‘모자이크’에서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로 방금 본 장면에 이어질 이야기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앞 대목에서는 출연진(스톤이 아동도서 작가 올리비아 레이크, 개럿 헤들런드가 미술가 조엘, 프레드릭 웰러가 ‘에릭’이라는 수상한 캐릭터로 나온다)이 소개된다. 사용자는 ‘모자이크’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만나본 뒤 그중 누구의 시각으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또 ‘모자이크’ 속 세계에서 온 음성 메시지나 가상 뉴스 기사를 볼 수 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소더버그는 ‘모자이크’가 비디오 게임처럼 느끼지 않도록 사용자 인풋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와이어드의 말대로 ‘모자이크’는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모드를 시험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시청자가 실제로 이 새로운 형식을 활용하고 싶어 할지는 미지수다. 드라마 감독과 출판업자들은 오래된 형식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멀티미디어 출판사 앳터비스트는 잡지와 소설 쓰기를 쌍방향으로 진행하는 걸 목표로 한다. 또 아르헨티나 작가 훌리오 코르타사르는 인터넷이 등장하기 수십 년 전 각각의 장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고 건너뛰며 읽어도 되는 특이한 형식의 소설 ‘돌차기 놀이’를 썼다.
시청자(사용자)가 ‘모자이크’라는 새로운 형식을 맘에 들어하든 아니든 HBO는 이미 두 번째 프로젝트 계약에 서명했다.
- 조셉 프랭켈 뉴스위크 기자
※ [HBO는 ‘모자이크’ 드라마 시리즈의 방영을 내년 1월 22일 시작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앱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드라마 본방송의 내용을 비교해볼 수 있다.][뉴스위크 한국판 12월 4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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