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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사적인 실패는 곧 파멸이다”

“중국의 군사적인 실패는 곧 파멸이다”

세계 2위 군사대국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실크로드 구상을 군사력으로 뒷받침하려는 듯 군비증강에 박차
중국은 러시아와 갈수록 밀착하면서 미국의 군사력 우위를 위협한다. 사진은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군사훈련. / 사진:XIAN YUNQIANG-XINHUA-NEWSI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그리고 자주 군사훈련을 벌이며 급팽창하는 그들의 글로벌 경제제국을 군사력으로 뒷받침하려는 듯하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월 말 중국군이 지난 2년 동안 연간 최소 45회 이상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잠재적 전쟁터에서 대규모 군대의 공중·육상·해상 자산을 통합해 실시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 군대의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추진해왔다. 시 주석은 군대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대일로 구상을 추진한다. 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에 걸쳐 역사적인 통상로를 확대하려는 프로젝트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최근 논평에서 ‘나라가 군사대국으로 올라서려는 시점에는 국가안보에 큰 위험이 따르는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쟁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주변지역의 상황이 복잡하고 불안정하다. 평화의 이면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인 실패는 곧 파멸이다. 잠재적인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항상 전투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난여름 인도와의 국경분쟁이 외교적으로 해결된 듯했지만 인도군 지도자들이 중국에 맞설 수 있다고 호언한 뒤 중국이 수십년 만에 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설이 재부상했다. 인도 영자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비핀 라왓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인도에겐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며 “중국은 강한 나라지만 우리도 약한 나라가 아니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며칠 뒤 동부군 사령관 압하디 크리슈나 중장은 중국이 쫓겨났으며 그 뒤 “(인도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NDTV 보도).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인도가 도발을 계속한다면 중국군으로부터 혹독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다. 인도가 중국에 맞설 경우 전략적으로 감당할 수 없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뉴델리 정부는 베이징 정부가 보이는 우호적인 정책을 소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신문은 인도가 ‘독람 국경분쟁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7월 충돌 위기로 치달았던 양국 간의 국경분쟁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은 중국이 티벳 지역, 부탄의 하 계곡, 인도의 마주한 독람(중국명 동랑) 인근에서 도로건설 공사에 착수했었다. 인도는 건설 공사가 인도의 우방 부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군대를 파견해 중국군과 대치했다.

분쟁은 결국 해결됐지만 당시의 설전은 핵무장 국가들 간의 충돌을 촉발할 뻔했다. 중국은 제3의 핵강국이자 인도의 주요 라이벌인 파키스탄에 갈수록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중국은 시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에 주요 자산으로 간주하는 남아시아 강국 파키스탄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재 중국의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는 미국·일본·프랑스 군대가 함께 활동하는 동아프리카 국가 지부티에 건설됐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치안부대를 보내 치안 활동을 벌여 왔다. 시 주석은 2015년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군인은 특히 소말리아의 해적과 말리 북부의 지하디(성전) 단체들과의 전투에 참여해 왔다.

이 같은 변화는 모두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 이후 가장 큰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간주되는 시진핑 주석의 갈수록 엄격해지는 감독 아래 이뤄졌다. 시 주석은 중국 예비군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고 세계 최대 규모 상비군의 부패를 뿌리 뽑았다. 그는 2050년까지 중국 군대를 ‘전투태세 갖춘’ 21세기의 세계정상급 군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글로벌 군사력 면에서 세계 3위에 올라 있지만 세계 2위인 러시아와 갈수록 밀착하고 국제무역이 번창함에 따라 미국이 얼마나 오래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서방 분석가들의 우려가 커져간다.

- 톰 오코너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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