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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도 이제 로봇이 짓는다

빌딩도 이제 로봇이 짓는다

완전 자율주행 불도저와 굴착기 등 인공지능 활용하는 기계와 근로자의 조합으로 건설업의 미래 개척해
빌트 로보틱스의 자율주행 트랙로더. “위험하고 단조로운 작업의 80%는 로봇이 하고 정교한 작업은 전문기사가 처리한다.” / 사진:YOUTUBE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로봇기술 업체가 건설공사의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완전 자율주행 불도저와 굴착기를 개발하고 있다. IT 스타트업 빌트 로보틱스(Built Robotics)의 창업자 겸 CEO 노아 레디-캠벨이 건설산업의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기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CNBC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빌트 로보틱스는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건설의 미래를 세우고 있다’고 호언한다.

레디-캠벨 CEO는 지난 3월 하순 “빌트 로보틱스의 사업모델은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건설작업을 더 안전하고 빠르고 싸게 만드는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기본적으로 반복적이고 위험하고 단조로운 80%의 작업을 로봇이 담당하고 사실상 상당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더 정교한 작업은 전문기사가 처리한다.”

지난 2월 빌트 로보틱스는 샌호제이의 건설현장에서 센서와 자율주행기술을 장착한 무인 불도저를 테스트했다. 이 테스트를 통해 난관에 부닥쳤을 때 불도저 로봇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계와 근로자의 조합으로 건설업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IT 기업은 빌트 로보틱스뿐이 아니다. CNBC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허가를 받은 기업이 캘리포니아주에만 40개를 웃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 “경제가 성장하려면 최대한 로봇을 많이 배치할 뿐 아니라 모든 근로자가 작업에 투입돼야 한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과거 사람이 하던 일을 일부 기계가 떠맡으면서 사람은 다른 형태의 작업으로 이동·전환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많은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 같은 기술발전은 건설업계가 숙련인력 구인난을 겪는 시점과 때를 같이한다. 미국일반건설협회(AGCA)가 지난해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약 70%가 구인난을 겪는다. 그에 따라 많은 기업이 근로자 모집과 보상 방식을 바꾸고 있다.

추이 파트너는 “지금은 적재기를 다루거나 트럭을 몰거나 공장을 운영할 만한 적임자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요즘엔 힘들고 더러운 3D 업종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 그들은 편하고 깨끗한 사무직 일자리를 원한다.”

- 앤드류 화이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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