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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슬로건 전면에 ‘AI’ 내세운 까닭은?[이코노Y]

AI에 사활 건 통신사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슬로건 전면에 인공지능(AI)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통신사로서의 한계를 넘어 AI 기업으로 변신하겠단 포부로 분석된다.

KT는 최근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의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담은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를 처음 공개했다. 해당 브랜드 캠페인은 김영섭 KT 대표가 제시한 AICT 등 KT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과 방향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아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신규 슬로건의 의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AX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특별 광고도 제작했다. 광고는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LG유플러스의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AI 기술을 통해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광고는 국내 최초로 100% AI 영상만으로 제작한 TV광고다. 촬영 장비, 모델, 공간 섭외 등 공수 없이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기술인 '익시’(ixi)를 포함한 다양한 AI 프로그램만을 활용해 제작했다.

SK텔레콤 또한 지난 3월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드는 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캐치프레이즈는 40년 성과와 유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해 대한민국 AI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SK텔레콤의 의지와 비전을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통신사들의 슬로건은 통신사가 집중하는 분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KT는 ‘디지코’(DIGICO)를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그동안 ‘일상을 바꿉니다’, ‘왜 안돼(WHY NOT)?’ 등 이용자 중심의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 를 공개해 왔다. 

통신 3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기술만 가지고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통신 3사는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과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은 2032년에 약 1조 3000억 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한국IDC에선 국내 AI 시장이 2027년 4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SKT는 지난해 9월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KT는 지난해 10월 말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 출시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0월 말 회사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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