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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기업 인공지능에 올인!

IT 대기업 인공지능에 올인!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 모두 최근 AI 중심으로 조직 개편 단행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 사진:MICHEL EULER-AP-NEWSIS
지난 몇 년 사이 인공지능이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딥러닝과 머신러닝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검색향상, 이미지 인식, 음성기반 디지털 비서, 자율주행차 등 갖가지 새로운 산업을 낳았다.

이런 기술의 미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시장규모 예측은 천차만별이다. 시장조사 업체 퍼시스턴트 마켓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연구 중 가장 유망한 분야인 딥러닝의 지난해 매출액은 48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7년에는 26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49%에 달한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상치라 하더라도 이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큰 기회를 창출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애플이 각각 그 신흥기술에 더 역점을 두겠다고 최근 발표한 배경을 설명해준다.
 기업 구조개편
지난 3월 말 MS는 최대 성장기회인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MS는 3개 엔지니어링 팀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불리는 첫째 팀은 신흥 고도성장 기술에 초점을 맞춰 4개 사업부로 분리된다. 기업 인공지능, 보편적 스토어·상거래 플랫폼, 인공지능 지각과 혼합 현실, 인공지능 인지 서비스와 플랫폼이다.

‘경험과 기기로 불리는 둘째 팀은 윈도와 오피스뿐 아니라 서피스 제품군을 총괄한다. 복수의 기기 전반에 걸쳐 체험을 통합하는 작업을 한다. 기기, 윈도, 신경험과 기술, 그리고 기업 이동성과 관리 등 4개 부문으로 분리된다.

기존의 세 번째 팀 인공지능+리서치는 지난 2년간 해온 대로 “리서치에서 상품화까지 인공지능 혁신의 도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는 MS의 인공지능 기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가 최근 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변화다. MS는 현재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구글도 뒤 따른다
그러나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도 며칠 뒤 나름의 사업개편에 착수했다는 소식은 뜻밖이었다. 지난 2년간 구글의 검색·인공지능 그룹을 이끌었던 존 지아난드레아가 물러나고 검색과 인공지능 사업부를 분리해 회사 전체의 인공지능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신사업부는 저명한 딥러닝 전문가 제프 딘이 이끌게 된다. 구글 브레인의 공동설립자이며 회사의 선구적인 인공지능 리서치 상당부분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검색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벤 곰스가 검색 그룹을 이끈다. 구글은 이 같은 조직개편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구글의 손실은 애플의 소득
구글 검색·인공지능 사업부 전 책임자의 백수 생활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애플은 바로 하루 뒤 지아난드레아를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전략’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아난드레아는 구글 시절 지메일·검색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비서 등 구글 제품 다수에의 인공지능 통합을 이끌었다.

애플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것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역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지아난드레아 영입을 알리는 이메일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 기술에는 우리 모두가 중시하는 가치가 배어 있어야 한다. 지아난드레아는 컴퓨터를 더 스마트하고 개인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이용자를 배려하는 우리의 접근방식을 공유한다.”
 회사의 미래가 걸려 있다
인공지능 시장이 막대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모두 정량화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검색을 개선하며 MS는 클라우드 사업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애플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아이폰의 혁신을 추진한다. 모든 IT 대기업이 모두 이들 미래지향적인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만큼 인공지능의 혁신적인 성격은 의미심장하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기술임은 분명하다.

- 대니 베나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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