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격은 999~1249달러로 대형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능 장착해

삼성전자가 지난 8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신형 갤럭시 노트 9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선 8월 24일 시판되며 가격대는 999~1249달러. 출시일에 128GB와 512GB 모델 2종이 출시된다. 이 플래그십 모델에는 확대된 저장용량, 업그레이드된 프로세서 성능, 그리고 스마트 S펜 등 각종 신기능이 포함된다. 경쟁사 모델에선 오래 전에 사라진 헤드폰 잭도 계속 유지한다.

갤럭시 노트 9 사전주문은 미국 동부 표준시(EDT)로 10일 자정에 시작됐다. 인기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도 지난 9일 삼성 갤럭시 모델을 시작으로 8월 중순 안드로이드 모델 용으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파워 항목에선 아이폰 X가 선두를 차지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9으로 실지(失地)를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벤치마크 사이트(기기의 연산성능 테스트) 기크벤치는 갤럭시 노트 9이 아이폰 X의 멀티코어 점수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파워가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10nm 프로세서 덕분에 CPU 파워는 33%, GPU는 22% 확대됐다.

갤럭시 노트의 기본 스토리지가 128GB로 향상됐다. 가격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512GB 모델도 있다. 그뿐 아니라 마이크로 SD 카드로 스토리지를 확대할 수도 있다. 512GB 카드를 삽입하면 노트 9의 스토리지 용량이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1테라바이트(TB)를 뛰어넘을 수 있다. 4000mAh의 대형 배터리를 갖춰 종일 사용해도 문제 없다고 삼성은 약속한다. 갤럭시 노트 8은 지난해 3300mAh 배터리가 패키지로 나왔다. 배터리 용량을 크게 키웠다는 의미다. 무선충전과 급속충전도 포함된다. 기본 모델 128GB 갤럭시 노트 9의 미국 내 가격은 999달러다. 512GB 모델은 1249달러. AT&T·스프린트·T모바일·US셀룰라·버라이즌와이어리스·X피니티 모두 노트 9을 공급한다. 노트9은 갤럭시 S9과 S9+의 가변조리개를 적용한다. 1200만 화소의 제1 광각 카메라에 F2.4와 F1.5의 듀얼 조리개가 탑재됐다. 제2카메라는 1200만 화소 F2.4 텔레포토 렌즈다. 갤럭시 S9과 S9+의 슈퍼 슬로모션도 일부 간편한 신기능과 함께 채택된다. 사진 촬영이 잘못됐을 때(가령 누군가 눈을 깜빡일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감지해 한번 더 찍도록 알려준다. 끝으로 S펜을 사진의 셔터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사이즈가 6.4인치로 공식 발표됐으며 출시된 노트 모델 중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다. 슈퍼 아몰레드, 쿼드 HD 디스플레이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AKG(하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스피커도 탑재된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간판 기능인 S펜은 이제 블루투스 리모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철필 버튼으로 동영상과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조절하고 카메라를 작동할 수 있다. S펜은 1분만에 완전 충전되고 지속시간은 30분 정도라고 삼성은 밝혔다. 노트 9의 철필 표준 기능으로 배터리가 소모되지는 않는다. 덱스(PC 연결 기능)가 대폭 업그레이드돼 도킹 시스템이 케이블로 대체된다. 이제 USB-C HDMI 어댑터만 있으면 휴대전화를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기본적인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더 커진 사이즈로 노트 8의 디자인과 여전히 비슷하다. 지문 스캐너는 갤럭시 S9·S9+에서처럼 카메라 (바로 옆자리에서) 아래로 이동했다. 방수와 방진 기능은 여전히 IP68 등급이다. 색상은 4가지로 출시된다.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미드나이트 블랙, 오션 블루(노란색 S펜 탑재).

- 제임스 헤더링턴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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