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럼하우스 프로덕션의 CEO 제이슨 블럼, 저예산 블록버스터와 호러 영화에 대한 소신 말하다 사진:ILLUSTRATION BY BRITT SPENCER블럼하우스 프로덕션의 창업자 겸 CEO 제이슨 블럼(49)은 ‘호러 영화의 새로운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더 퍼지’(2013), ‘인시디어스’(2010),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등 저예산 블록버스터를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조던 필이 대본을 썼고 감독한 2017년 영화 ‘겟 아웃’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500만 달러도 채 안 되는 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대본을 읽었을 때 이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작품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고 블럼은 말했다. “우리가 저예산을 고집하는 건 그래야 ‘겟 아웃’ 같은 작품으로 모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블럼하우스 프로덕션은 2014년 ‘위플래쉬’로 처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겟 아웃’이 두 번째다.)
블럼의 최근 프로젝트는 훌루 TV의 공포물 시리즈 ‘인투 더 다크’다. 한 달에 1회씩 그 달에 있는 명절을 테마로 한 공포 영화를 내보낸다(두 번째 에피소드가 오는 11월 2일 방영된다). 블럼은 ‘지금이 공포영화의 황금기’라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뉴스위크의 질문에 “정확히 맞는 말이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답했다. “호러 영화의 인기는 돌고 돈다. 내가 본 것만도 이번이 세 번째다.”
‘겟 아웃’의 어떤 점이 평단과 아카데미 위원회의 호감을 샀다고 생각하나?
그 작품은 호러 영화도 진정한 예술성을 지닐 수 있으며 긍정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위대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켰다. 사실 ‘프랑켄슈타인’ 이후 줄곧 그래왔고 이런 측면에선 1970년대에 존 카펜터 감독이 가장 뛰어났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가?’를 기준으로 영화를 평가한다. ‘겟 아웃’은 인종차별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노력을 했다.
블럼하우스의 영화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경쟁력이 있고 독특한 시각을 지녔다. ‘오퇴르(auteur·각본 집필과 연출을 동시에 하면서 자기 소신에 따라 영화를 만드는 감독)’라는 말은 호러 영화엔 잘 안 쓰지만 우리 영화 대다수는 오퇴르의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는 클래식 호러만 다루진 않는다. 현재 폭스 뉴스 설립자인 로저 에일스에 관한 아주 섬뜩한 HBO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호러 영화는?
‘샤이닝’과 ‘악마의 씨’를 좋아한다. 가장 무서운 영화는 ‘13일의 금요일’이다.
‘블레어 위치’를 놓친 걸 후회하나?
물론이다. 아주 많이. 하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내가 마다한 프로젝트가 호러 영화 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떠오르는 걸 보고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 내 독특한 취향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내가 믿었던 것처럼 말이다.
- 잭 숀펠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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