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의 가족화, 프리미엄 제품과 양질의 사료 요구하는 소비자 등이 펫 산업의 변화 이끄는 변수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진열공간을 줄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가진 브랜드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 사진:KIICHIRO SATO-AP-NEWSIS펫(반려동물) 산업 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는 9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의 증가, 펫의 가족화, 프리미엄 제품과 양질의 사료를 요구하는 사육자 등 펫 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여러 가지다. 올해 예상되는 다음의 펫 관련 지출 트렌드와 함께 그런 변수들이 영향력을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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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과 기술향상 촉발하는 혁신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펫 사육 가구가 8500만에 육박하며 지난 40년 사이 펫 소유가 전체 가구의 56%에서 6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사육 가구의 증가가 시장에서의 혁신을 견인해 특화 간식, 씹는 간식(bully sticks), 비타민, 건강보조제, 전자훈련 장비 등 각종 신상품과 전문상품을 탄생시켰다. 성공적인 소매유통업체들은 재고를 조정하고 이런 제품에 매장 공간을 더 많이 할당해 수요 증가에 부응했다.
아울러 소비자는 기술을 활용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모니터한다. 갖가지 활동 트래커, 건강·영양 앱, 반려동물 돌보미 앱, 스마트 완구, 반려동물 모니터링 카메라 등이 등장했다. 반려견 산책과 펫의 행동에 관한 보고서 공유를 위해 앱을 활용하고 사람들의 자택 방문을 환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펫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다. 소셜미디어는 하나의 생활방식이며 소비자는 기술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남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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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비중 낮아지고 제품 내용 중요해진다
소비자가 자신들의 펫 용으로 양질의 고급 재료를 주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펫 상품 수요는 꾸준하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나 특정 유명 브랜드의 비중은 낮아지고 “내 반려동물에 무엇이 최선일까?”의 중요성이 커진다. 신세대는 자기 브랜드의 스토리와 제품성분이 무엇이고 평판이 어떤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은 포장 속에 어떤 내용물이 들었는지, 원료의 산지가 어디인지, 불필요한 인공 성분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지 알고자 한다. 아울러 요즘엔 사람들이 대중매체의 광고 캠페인보다 지역의 리뷰와 추천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특정 브랜드에 매몰되기보다는 자신이 잘 아는 제품을 더 소상히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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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을 반려 삼은 밀레니엄 세대와 ‘펫 소셜’의 증가
밀레니엄 세대는 사상 최고의 펫 소유 세대다. 자녀 출산을 미루고 물질적인 것보다 체험에 더 관심을 갖는다. 자신들의 펫과 하는 삶을 체험하고자 한다. 그들의 부모는 가정에서 펫과 함께 성장하며 ‘펫을 아꼈다’. 밀레니엄 세대는 반려동물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던 과거 세대와 크게 다르다.
사람들은 자택과 반려동물용품점 안팎에서 자신들의 펫과 어울리는 남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애완견과 5㎞ 달리기부터 아트쇼나 자동차쇼 같은 이벤트에 함께 참석하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호텔·쇼핑센터·작업장·음식점이 펫 친화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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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의 가족화와 프리미엄 사료
반려동물을 기르는 자신들의 펫을 가족으로 간주하며 자기 자식만큼 잘 대해주려 한다. 그에 따라 미국의 최근 건강·웰니스 트렌드가 펫 소매유통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건강과 성분에 대한 의식이 갈수록 높아진다. 천연 개껌(chew treats)을 포함한 천연·유기농 제품 판매뿐 아니라 고급 미용관리 옵션도 증가한다. 실제로 전문식품, 천연·유기농 제품이 펫 소매유통 업종 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려는 제품 분야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펫 사육자들은 펫의 무병장수를 돕는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뿐 아니라 마사지·물리요법·카이로프랙터(척추 헬스케어 전문가) 등과 같은 운동성 관련 요법 등 펫을 위한 대안적 건강제품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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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이 소매유통 체험 향상시킨다
전자상거래와 월 단위 펫 회원제 서비스의 부상은 펫 사육자들이 물품을 직접 배달 받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했다. 나아가 소매유통 체험을 고급화할 뿐 아니라 고객이 있는 곳에서 그들이 원하는 쇼핑 방식으로 부응하기 위해 온라인 주문과 주문품 점내 픽업 등을 추가하는 상점이 늘어난다. 오프라인 상점은 단순히 편리함을 뛰어넘어 남다른 제품구색과 각 제품에 관해 스마트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춰 서비스와 고객 체험을 차별화해야 한다.
소매유통 업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객이 적정가의 사료 구입 외에 매장을 방문할 온갖 구실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료구입뿐이라면 대다수 쇼핑객은 온라인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소매유통 업체들은 펫 소유 체험을 더 쉽게 만들어 주려면 몇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매장들은 반려동물과 어울리는 고객 감사 이벤트와 기회, 지역 입양, 무료 제공 서비스 같은 고객의 다른 욕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요즘의 반려동물 주인들은 자신들과 펫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를 찾으며 진정한 교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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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과 독립 소매유통업체 통해 새 브랜드 자리잡아
이 분야는 진화를 거치는 중이다. 지난 5~8년 사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많은 브랜드가 대중적인 채널로 전환했다. 현재 성숙 단계의 유명 브랜드들이 점유율을 키워 상품 보급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경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는 판매 채널을 제한해 온라인 영업을 않기로 한 신흥 브랜드들에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다.
이들 새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를 하는 대형 브랜드에 합류하는 대신 모든 월마트와 식료품점에서 자신들의 진짜 스토리를 소유하며 전문사료 매장과 독립 매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따라서 과거 신참자들이 이용할 수 있던 것보다 많은 소매유통업체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사람들이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진열공간을 줄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가진 브랜드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5~10년 뒤에는 신흥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대형 브랜드들이 쇠퇴해도 이상할 게 없다.
- 크리스 롤랜드
※ [필자는 펫 서플라이즈 플러스의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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