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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값 제일 비싸” 하루에 1억 번다

“내가 몸값 제일 비싸” 하루에 1억 번다

마이크 트라웃, LA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3000만 달러 받는 연장 계약에 합의 … MLB 몸값 신기록 세워
트라웃은 2011년 데뷔한 이래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 사진:AP/JOONGANG PHOTO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센터필더)이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액수의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3월 19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12년 동안 4억3000만 달러(약 4850억원)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하기로 합의했다.

트라웃은 내년 말이 돼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른 팀이 눈독을 들이지 못하도록 선수를 쳤다. 현재의 계약은 6년 기간에 1억4450만 달러로 만기가 2년 남았다. 에인절스는 거기에다 이번에 10년 연장 계약을 제시하며 금액을 크게 올렸다.

뉴저지주 출신인 트라웃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2011년 데뷔한 이래 통산 10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693볼넷을 기록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14년과 2016년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만 4차례다. 그는 MLB에 데뷔한 이래 줄곧 에인절스 소속이었으며, 앞으로 남은 계약 기간을 그대로 지킨다면 다른 구단에서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앨버트 푸홀스와 조시 해밀턴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더 나은 투자수익을 기대한다. 푸홀스는 2011년 10년, 2억4000만 달러로 계약했지만 그 이래 실적이 구단의 기대에 못미쳤다. 해밀턴은 2012년 12월 5년 1억2500만 달러에 에인절스와 계약했지만 3년도 채 못 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계약 대로라면 트라웃은 매년 평균 약 3600만 달러(약 405억원)를 받는다. 하루 1억원이 훨씬 넘는다. 그 정도면 잭 그레인키가 보유한 현재의 평균 연봉 기록도 넘어선다.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투수 그레인키는 평균 연봉이 3440만 달러다. 트라웃은 그레인키의 연봉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이라는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쉽게 비교하자면 지난 3월 초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3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FA 최대 계약 기록은 물론 북미 대륙을 아울러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트라웃은 그보다 30%나 많이 받는다. 게다가 트라웃의 계약 금액은 멕시코의 복싱 스타 카넬로 알바레즈가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DAZN과 맺은 5년간 3억6500만 달러(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보다도 6500만 달러가 더 많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체결된 최고 금액의 계약 톱10 중 9건이 야구에서 나왔다. 트라웃과 하퍼가 톱3 중 2건을 차지한다. 그 뒤를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매니 마차도가 따른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3억3000만 달러,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톱10 명단에 두 번 올라간다. 뉴욕 양키스와 체결한 2억7500만 달러,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2억5200만 달러의 계약이다. 두 건 모두 10년 기간이었다. 놀란 아레나도는 올해 초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2억60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2016년 미겔 카브레라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3년까지 2억4700만 달러를 받기로 재계약했다. 마지막으로 로빈슨 카노와 푸홀스가 각각 10년 2억4000만 달러로 계약해 동률로 톱10을 마무리한다.

- 댄 캔시언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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