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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최고?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최고?

하루 8시간만 음식 섭취하는 16:8 다이어트가 체중감량과 건강에 도움된다는 예비시험 결과 나와지난 몇 년 동안 단식 다이어트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단식이 체중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드물었다. 이제 연구자들이 시간제한 식사의 한 가지 방법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소규모 예비시험에서 비만인 자원자 23명에게 16:8 다이어트를 하도록 주문했다. 간헐적 단식의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 동안만 식사해야 한다. 나머지 16시간은 물 등 칼로리가 전혀 없는 음료만 섭취한다.

연구팀은 12주 동안 참가자들의 체지방량과 혈압, 콜레스테롤·혈당 수치 등 다양한 요인을 측정한 결과를 2011~2015년 실시된 다른 체중감량 임상시험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오전 10시~오후 6시에만 식사한 사람은 섭취 열량이 약 350칼로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체중이 3% 줄었고 혈압도 약 7mmHg 떨어졌다. 그러나 체지방량과 인슐린 저항, 콜레스테롤 수치는 비슷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크리스타 바라디 일리노이대학(시카고 캠퍼스) 응용보건과학대학원 부교수는 특정 식품을 식단에서 배제하거나 열량을 계산하는 것만이 체중감량의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 시험 결과가 전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논문 저자들에 따르면 이 결과는 격일 단식 등 이전의 다른 간헐적 단식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바라디 교수는 “하지만 16:8 다이어트의 이점 중 하나는 다른 단식 다이어트보다 실행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다른 단식 다이어트에 관한 연구 때보다 이번엔 중도에 포기하는 참가자가 적었다.” 그러나 16:8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과 건강 혜택에서 다른 단식 다이어트보다 확실히 더 나은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논문 저자들은 “이번 예비연구의 데이터가 시간제한 식사를 체중감량 기법으로 비만 성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도 “더 장기적이고 규모가 큰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바라디 교수는 “체중 감량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간이라도 성공하면 당장 대사 건강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산하 건강노화연구소의 제임스 캐터슨 박사는 전반적인 단식 다이어트와 관련해 그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동물시험에서 단식의 효과에 관한 데이터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은 대규모 표본을 바탕으로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캐터슨 박사는 “단식 다이어트가 전체적으로 효과가 없거나 때로는 역효과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영양과 관련된 연구를 할 때는 철저한 통제가 아주 어려워 연구 결과를 그대로 믿기 힘들다. 지금까지 학계의 공통된 의견은 성급하게 결론짓지 말고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다른 생활방식 행동을 배제한 상황에서 엄격히 통제되는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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