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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눈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알츠하이머병이 언젠가는 눈의 혈관 검사로 진단될 수 있을지 모른다. 과학자들이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건강한 피험자에 비해 망막의 혈관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39명, 치매 전조인 경미한 인지 장애를 가진 37명, 그리고 대조군으로 인지 기능이 정상적인 133명의 망막 모세혈관을 분석했다. 이들 환자의 진단은 신경학자 그리고 인지검사를 통해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망막 표재 모세혈관망의 망막혈관 밀도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망막층 하나의 두께도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진단법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65세 이상 미국인 470만 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68초마다 한 명씩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증가하는 셈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인지 검사뿐 아니라 관련된 신호를 감지하는 뇌스캔과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선임 논문 작성자로 듀크대학 안과의사이자 망막의과의인 샤론 페크라트 박사는 “망막 혈관밀도의 이 같은 변화는 어쩌면 우리가 그 질환의 어떤 변화를 감지하기도 전에 두뇌 모세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현재 없으며 그 원인도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환자에게서 그 증상을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면 의사가 증상을 치료하고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페크라트 박사는 “이런 검사를 이용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거나 병의 진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채택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 캐슈미라 갠더 뉴스위크 기자

※ [뉴스위크 한국판 2019년 4월 8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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