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패스워드는 무용지물?
이메일 패스워드는 무용지물?
일부 서비스의 ‘추적용 픽셀’이 사용자의 위치와 이메일 활동 등 개인정보 알려줘 전문가에 따르면 이메일은 개인의 활동 반경을 추적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이메일을 언제 확인하는지, 또 어디서 열어보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현대 세계에서 쿠키라고 하면 단순히 초콜릿 칩이나 견과류 등이 가득 든 과자만 의미하지 않는다. 쿠기는 인터넷에서 개인의 위치나 활동 추적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런 추적을 통해 광고회사는 개인이 웹에 접속할 때마다 무엇을 하는지 알고 그의 관심사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저널리즘 스타트업 ‘뉴스바인’을 운영한 적이 있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에서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낸 한 전문가는 사용자의 위치와 이메일 활동을 추적하는 데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인비전의 부사장인 마이크 데이비드슨은 장문의 블로그 글에서 ‘슈퍼휴먼’이라는 이메일 서비스가 사용자 이메일에 ‘추적용 픽셀’을 첨부한다고 밝혔다. ‘추적 픽셀’은 송신자에게 수신자가 이메일을 열어봤는지, 열람 시점에 수신자가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 더구나 ‘슈퍼휴먼’은 사용자에게 수신자의 이메일 열람 횟수, 각각의 시각과 장소도 알려준다.
그게 무슨 큰 문제냐고? 그 블로그를 읽은 몇몇 사람은 데이비드슨 부사장에게 다른 회사와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도 사람들의 이메일 사용을 추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슈퍼휴먼’의 접근법이 아주 다르며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슈퍼휴먼’에는 사용자가 송신한 이메일을 수신자가 열어봤는지 알려주는 ‘열람 영수증’이 기본으로 ‘활성화’된 상태다. 애플의 아이메시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같은 다른 서비스에도 그런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이며 수신자가 그 기능을 의도적으로 ‘활성화’하지 않으면 송신자가 메시지 열람 여부를 알 수 없다.
둘째, 직장에서 관리자가 부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그럴 경우 “그 기능은 24시간 내내 감시하거나 업무를 강요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말했다.
셋째,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슈퍼휴먼’의 추적을 막기 위해 이메일 앱에서 ‘추적 픽셀’ 기능을 차단할 수 있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부주의해서 그 기능을 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 사용자에게 ‘슈퍼휴먼’은 일종의 스파이웨어 기능을 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를 추출해 특정 시간에 이메일 수신자의 위치를 알려 주는 ‘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이메일과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그는 ‘슈퍼휴먼’ 사용을 아예 피하라고 권한다. ‘슈퍼휴먼’은 이메일 수신자를 추적할 뿐 아니라 그 기능에 사용되는 스파이웨어 픽셀을 차단하기 어렵게 돼 있다. 따라서 사용자만이 아니라 수신자도 모두 추적할 수 있다.
둘째,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어떤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든 ‘추적 픽셀’ 기능을 끄도록 권한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용 G메일에서 그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아웃룩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그가 말했다. 아웃룩은 G메일 계정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옮기지 않아도 ‘추적 픽셀’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 훌리오 카칠라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 세계에서 쿠키라고 하면 단순히 초콜릿 칩이나 견과류 등이 가득 든 과자만 의미하지 않는다. 쿠기는 인터넷에서 개인의 위치나 활동 추적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런 추적을 통해 광고회사는 개인이 웹에 접속할 때마다 무엇을 하는지 알고 그의 관심사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저널리즘 스타트업 ‘뉴스바인’을 운영한 적이 있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에서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낸 한 전문가는 사용자의 위치와 이메일 활동을 추적하는 데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인비전의 부사장인 마이크 데이비드슨은 장문의 블로그 글에서 ‘슈퍼휴먼’이라는 이메일 서비스가 사용자 이메일에 ‘추적용 픽셀’을 첨부한다고 밝혔다. ‘추적 픽셀’은 송신자에게 수신자가 이메일을 열어봤는지, 열람 시점에 수신자가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 더구나 ‘슈퍼휴먼’은 사용자에게 수신자의 이메일 열람 횟수, 각각의 시각과 장소도 알려준다.
그게 무슨 큰 문제냐고? 그 블로그를 읽은 몇몇 사람은 데이비드슨 부사장에게 다른 회사와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도 사람들의 이메일 사용을 추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슈퍼휴먼’의 접근법이 아주 다르며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슈퍼휴먼’에는 사용자가 송신한 이메일을 수신자가 열어봤는지 알려주는 ‘열람 영수증’이 기본으로 ‘활성화’된 상태다. 애플의 아이메시지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같은 다른 서비스에도 그런 기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이며 수신자가 그 기능을 의도적으로 ‘활성화’하지 않으면 송신자가 메시지 열람 여부를 알 수 없다.
둘째, 직장에서 관리자가 부하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그럴 경우 “그 기능은 24시간 내내 감시하거나 업무를 강요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말했다.
셋째,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슈퍼휴먼’의 추적을 막기 위해 이메일 앱에서 ‘추적 픽셀’ 기능을 차단할 수 있지만 대다수 사용자가 부주의해서 그 기능을 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런 사용자에게 ‘슈퍼휴먼’은 일종의 스파이웨어 기능을 할 수 있다. 위치 데이터를 추출해 특정 시간에 이메일 수신자의 위치를 알려 주는 ‘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이메일과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그는 ‘슈퍼휴먼’ 사용을 아예 피하라고 권한다. ‘슈퍼휴먼’은 이메일 수신자를 추적할 뿐 아니라 그 기능에 사용되는 스파이웨어 픽셀을 차단하기 어렵게 돼 있다. 따라서 사용자만이 아니라 수신자도 모두 추적할 수 있다.
둘째, 데이비드슨 부사장은 어떤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든 ‘추적 픽셀’ 기능을 끄도록 권한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용 G메일에서 그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아웃룩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그가 말했다. 아웃룩은 G메일 계정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옮기지 않아도 ‘추적 픽셀’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 훌리오 카칠라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59㎡ 분양가 14억', 분양 성패로 서울 아파트 풍향계 될까
2롯데웰푸드, ‘오잉 오징어랑 버터구이칩’으로 어른과자 시장 공략
3국민은행, 택시기사·회사원 등 보이스피싱 예방한 시민 10명 선정
4지씨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KDDF 과제 선정"
5교보증권, 대한민국 1호 증권사 창립 75주년…“변화·혁신 내재화 해야”
6"2800세대 대단지에 '매매물량 1200개'"...'인천 송도'에 무슨 일?
7산업은행·경찰청, 순직경찰관 유가족·공상 퇴직경찰관 지원 업무협약
8‘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26일 상장…“세계 최초 ASOX 지수 추종”
9케이뱅크 임직원, 연말 맞아 연탄·난방유 등 나눔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