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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은 트럼프?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은 트럼프?

최근 유고브의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27%가 응답… 김정은, 푸틴, 시진핑보다 비율 더 높아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다. / 사진:XINHUA/YONHAP
미국인 4명 중 약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본다. 그 비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VOC)의 의뢰로 영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7%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다는 비율은 22%, 푸틴 대통령은 15%로 집계됐다.

올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미국인에겐 트럼프 대통령보다 세계 평화에 훨씬 덜 위협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듯하다. 시 주석을 세계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한 비율은 13%, 마두로 대통령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5%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세대의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비율이 밀레니엄 세대가 2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27%, Z세대가 26%, X세대가 25%로 나타났다.

사진:STATISTA
16세 이상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미국 연방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조사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 9월 초에 실시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주요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직권 남용으로 외국 정부를 선거에 개입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탄핵조사를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를 “민주당의 마녀 사냥”이라고 일축했지만 그의 탄핵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0월 23일 발표된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록 유권자의 55%는 연방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3%였다. 또 유권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지지했다. 이 비율 역시 그 전주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지지율 상승 속도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빠르다.

- 알렉산드라 허츨러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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