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발로 만탑산의 대규모 변형 일어났다”
“핵폭발로 만탑산의 대규모 변형 일어났다”
2017년 북한 6차 핵실험 위력이 히로시마 원폭의 17배라는 연구 결과 나와 북한이 2017년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 보이’의 17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지구물리학 저널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그 실험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TNT 245∼271㏏(킬로톤)에 해당한다.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리틀 보이’ 폭탄의 폭발력은 15㏏이었다.
북한은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후 핵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했다. 첫 핵실험은 3년 뒤인 2006년 실시됐고, 2017년 9월 3일 전문가들이 수소폭탄으로 추정하는 무기의 실험(6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절정을 이뤘다. 대다수 핵실험은 지진을 관측할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네트워크로 측정되지만 2017년 북한이 사용한 핵실험장 부근에는 지진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관측소가 없다. 따라서 핵실험 위치를 파악하고 폭탄의 위력을 계산하기가 극히 어렵다.
당시 뉴스위크가 보도했듯이 북한 정권 외부의 전문가들은 경험과 그간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그 폭발력 규모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문가마다 편차가 상당히 심했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 폭발력이 TNT 140㏏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선 최저 50㏏부터 최고 500㏏까지 다양한 추정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우주응용센터의 연구팀은 실제 위력이 그 중간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이 제시한 추정치보다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6차 북한 핵실험이 실시된 곳의 주변 지형 변화에 관한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폭발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의 주 저자인 K.M. 스리지트는 “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더는 지구 표면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도구로 우리는 그 레이더를 통해 지하 핵실험장의 위치와 폭발력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달리 전통적인 지진학에선 폭발력 추정이 간접적으로 이뤄지며 그나마 지진관측소가 있어야 가능하다.”
스리지트 팀은 센티널-1 및 ALOS-2 위성의 데이터와 ‘합성 조리개 레이더 간섭측정(InSAR)’ 기술로 2017년 9월 북한 동북부 만탑산 지하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만탑산의 표면 변화를 측정했다. 북한 핵실험 강도를 정확히 계량화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가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만탑산 지형 변화가 포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의 지하터널 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으로 정상에서 약 542m 지하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폭발로 반지름 66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인도 연구팀은 핵실험의 영향으로 만탑산 전체가 약 52㎝ 정도 옮겨지고 수십㎝ 위로 솟구쳤다고 분석했다. “핵폭발은 만탑산의 대규모 변형을 일으켰다.”
2017년 뉴스위크는 스티븐스 기술연구소의 핵 역사학자로 핵무기 전문가인 알렉스 웰러스타인이 개발한 뉴크맵 알고리즘을 사용해 15㏏과 150㏏ 폭탄이 뉴스위크의 뉴욕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곳에 떨어질 경우 사망자 수를 각각 17만4540명과 47만7470명으로 추정했다. 그에 따르면 271㏏의 위력을 가진 핵폭탄이 뉴욕시 맨해튼 남단에 떨어질 경우 약 1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 로지 매콜 뉴스위크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은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후 핵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했다. 첫 핵실험은 3년 뒤인 2006년 실시됐고, 2017년 9월 3일 전문가들이 수소폭탄으로 추정하는 무기의 실험(6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절정을 이뤘다. 대다수 핵실험은 지진을 관측할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네트워크로 측정되지만 2017년 북한이 사용한 핵실험장 부근에는 지진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관측소가 없다. 따라서 핵실험 위치를 파악하고 폭탄의 위력을 계산하기가 극히 어렵다.
당시 뉴스위크가 보도했듯이 북한 정권 외부의 전문가들은 경험과 그간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그 폭발력 규모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문가마다 편차가 상당히 심했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 폭발력이 TNT 140㏏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다른 기관에선 최저 50㏏부터 최고 500㏏까지 다양한 추정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우주응용센터의 연구팀은 실제 위력이 그 중간 정도라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이 제시한 추정치보다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6차 북한 핵실험이 실시된 곳의 주변 지형 변화에 관한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폭발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의 주 저자인 K.M. 스리지트는 “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더는 지구 표면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도구로 우리는 그 레이더를 통해 지하 핵실험장의 위치와 폭발력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달리 전통적인 지진학에선 폭발력 추정이 간접적으로 이뤄지며 그나마 지진관측소가 있어야 가능하다.”
스리지트 팀은 센티널-1 및 ALOS-2 위성의 데이터와 ‘합성 조리개 레이더 간섭측정(InSAR)’ 기술로 2017년 9월 북한 동북부 만탑산 지하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만탑산의 표면 변화를 측정했다. 북한 핵실험 강도를 정확히 계량화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가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만탑산 지형 변화가 포착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의 지하터널 입구에서 북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으로 정상에서 약 542m 지하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폭발로 반지름 66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인도 연구팀은 핵실험의 영향으로 만탑산 전체가 약 52㎝ 정도 옮겨지고 수십㎝ 위로 솟구쳤다고 분석했다. “핵폭발은 만탑산의 대규모 변형을 일으켰다.”
2017년 뉴스위크는 스티븐스 기술연구소의 핵 역사학자로 핵무기 전문가인 알렉스 웰러스타인이 개발한 뉴크맵 알고리즘을 사용해 15㏏과 150㏏ 폭탄이 뉴스위크의 뉴욕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곳에 떨어질 경우 사망자 수를 각각 17만4540명과 47만7470명으로 추정했다. 그에 따르면 271㏏의 위력을 가진 핵폭탄이 뉴욕시 맨해튼 남단에 떨어질 경우 약 1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
- 로지 매콜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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