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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의 집’에서 하룻밤을

‘해리 포터의 집’에서 하룻밤을

영화 속 해리의 집으로 나왔던 영국 서포크 지방의 ‘드 비어 하우스’, 에어비앤비 숙소로 탈바꿈해
드 비어 하우스 외부 전경. / 사진:YONHAP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들은 해리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속 고드릭스 할로우(해리 포터의 부모가 살았던 마을)의 그 집 ‘드 비어 하우스’는 영국 서포크 지방에 실존하는 저택으로 최근 에어비앤비 숙소로 등록돼 누구든 예약만 하면 숙박이 가능하다. 드 비어 하우스는 영화에서 해리가 태어나고 부모 릴리, 제임스 포터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 해리의 부모는 나중에 볼 드모트 경에게 살해된다.

이 역사적인 저택은 보호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300개가 넘는 중세 마을 라베넘 중심부에 있다. 드 비어 하우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마을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에서 가상의 마을 고드릭스 할로우의 배경이 됐다. 웹사이트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영화 촬영 당시 드 비어 하우스의 여러 부분을 (CG로) 잘라 붙여서 전체 이미지를 만들었다. 여름에 겨울 장면을 찍느라 특수효과팀이 눈과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이용해 겨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드 비어 하우스의 객실 ‘존 드 비어 룸’. / 사진:YONHAP
드 비어 하우스에는 4주식 침대(네 모서리에 기둥이 있고 덮개가 달린 큰 침대)가 있고 욕실과 거실이 딸린 객실이 2개 있다. ‘존 드 비어 룸’과 ‘레이디 엘리자베스 하워드 룸’으로 거실엔 벽난로가 있고 개인 정원도 붙어 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이 집은 “노후한 시설과 구조상의 문제로 반려동물이나 어린이 또는 거동이 불편한 투숙객에겐 적당치 않다.” TV 시청과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며 식당에서 영국식 아침 정찬을 먹을 수 있다. 투숙객은 또 24시간 전용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비는 1일 187달러이며 최소 2박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드 비어 하우스의 게스트 개인 거실. / 사진:YONHAP
드 비어 하우스는 14~17세기 드 비어 가문이 라베넘에 소유했던 3개 저택 중 하나로 이전엔 5성급 셀프케이터링 및 베드앤브랙퍼스트(B&B) 숙박업소였다. 이 저택은 건축·역사적으로 흥미로운 특징을 다수 지니고 있다. 옥스 부르 홀(노포크 지방의 역사적인 건축물)의 계단을 본뜬 석조 나선형 계단, 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가더로브(화장실 겸 옷장, 용변의 암모니아 냄새가 나방이나 벼룩으로부터 옷을 보호해준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했던 중세 시대 시설) 중 하나, 현관을 장식한 사냥꾼 조각(역사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과 존 드 비어(13세기 옥스포드의 백작) 가문의 문장 등등.

웹사이트에 따르면 14세기에 지어진 원래 저택의 모습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내부와 외부 골조에 쓰인 15세기의 기둥 대다수와 벽돌 일부는 500여 년 전 그대로다.

- 수 킴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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