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되돌아본 1년] “어머니의 손길로 위로하고 사랑 베푼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되돌아본 1년] “어머니의 손길로 위로하고 사랑 베푼다”
지구환경 살리기, 생명 살리기, 인류애 함양이 3대 중점 운동인 ‘Save the World’ 프로젝트… 2003년부터 김장 나누기로 총 8580세대에 8만6300kg 전달 “지금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나 환경재앙 등이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모국인 인도도 물 부족, 위생시설, 보건위생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많은 사업을 진행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위러브유의 맞춤형 복지활동이 큰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평화를 증진하는 데 일조한다.”
12월 2일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재)국제위러브유(이하 위러브유)가 개최한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구란가 다스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이다.
유엔 DGC(전 DPI, 공보국) 협력단체로 등록된 위러브유는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 활동했으며, 2001년 공식 출범한 이후 현재 세계 51개국 106개 지부를 중심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개하는 것이 ‘Save the World’ 프로젝트다.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마음으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는 글로벌 복지활동이다.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의 3가지 중점 운동과 지역사회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위러브유는 아동·여성·노인·다문화가족·장애인·난민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을 넘어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지구촌 맞춤형 복지활동을 진행해 왔다. 긴급구호, 빈곤·기아 해소, 물·위생 보장, 건강보건, 교육, 환경보전, 지역사회 복지 등 다양한 행보를 펼치며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이행에도 함께한다.
세계 각국에 위러브유 회원들이 있다 보니 현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에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러브유의 손길은 신속하고 적절한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사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등 재난으로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해 무료급식봉사, 복구·구호활동, 성금 지원 등을 통해 이웃들을 위로해 왔다.
위러브유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때도 현지 회원들이 여진(餘震)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힘썼다. 일본 서남부 수재민 생필품 지원 및 대피소 청소, 100년 만에 대홍수가 발생한 인도 케랄라주 수해 복구,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및 무너진 학교 재건 등 각국 회원들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위러브유는 가나·케냐·베냉·캄보디아·라오스·투발루 등 물 부족 국가에는 물펌프·물탱크 50대를 설치·기증했고, 기후난민과 전쟁 이재민 등에게는 공중위생시설과 식료품·생필품·의약품 등을 지원하며 실질적 도움을 줬다.
지난해 8월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발생한 댐 붕괴 홍수로 6개 마을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위러브유 라오스 지부에서 연인원 1700명(회원)이 한 달간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해 4만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수재민 임시대피소 주변 청소, 배수로 개설 및 정비,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봉사로 도움을 전했다.
위러브유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희망찬 꿈을 꾸고,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이 낙후된 나라의 학교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데이지 엠보피(25·보츠와나)씨는 아프리카의 교육 상황에 대해 “동부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의 상황이 각각 다르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상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학생인 엠보피씨는 “교육은 사람들을 계몽하고 지속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여학생들의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교육은 비싸서 접근하기조차 힘들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위러브유는 아이티 교육지원활동인 ‘브라이트아이티 프로젝트’를 계획해 포르토프랭스 직업학교에 태양광 손전등 3000개를 지원했다. 국민 4분의 1만이 전기를 이용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태양광 손전등은 학생들에게 시간 제약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줄 뿐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라 여러모로 유용하다. 3개월 뒤인 8월에는 브라이트 아이티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기금 마련을 위해 미국 동부지역에서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아시아 일부 국가 학생들은 화장실 같은 위생시설이나 식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었다. 전교생이 300명인 캄보디아의 한 초등학교에는 남자화장실 1칸, 여자화장실 1칸이 전부였고 어떤 곳은 수리할 재원이 없어 고장 난 채 방치되기도 했다. 위러브유는 이런 곳들을 찾아가 위생시설을 짓고 대용량 정수시설과 식수시설, 세면장을 설치했다.
전 세계에서 재난·질병 등으로 혈액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혈하나둘운동도 전개한다. 위러브유의 헌혈 운동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와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참여가 저조한 아시아·아프리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전 세계인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까지 총 57개국에서 359회 개최, 6만8448명이 참여했으며, 2만8859명이 채혈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8만7000명에 가까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지난 6~8월에 걸쳐 세계적인 헌혈 행사가 열렸는데, 필리핀의 경우 이틀간 각지에서 13차례나 개최됐다.
이뿐만 아니라 생명의 터전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각국에서 전개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사막화,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재난이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드는 것에 대응하고자 도심과 공원·산·바다·하천 등을 정화하고 나무 심기, 환경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 여러 활동을 전개한다. 이 행사는 10년간 1569회 개최했고 25만9466명이 동참했다. 위러브유는 환경 리더 위촉식을 열어 미래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을 환경리더로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올해 걷기대회에서도 ‘NO Waste(낭비는 이제 그만), Plastic FREE(플라스틱 사용 감축), Carbon ZERO(탄소 배출은 적게, 흡수는 많이)’ 슬로건을 내걸고 ‘클린액션’ 환경사랑캠페인을 시행했다. 많은 참가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사장까지 오는가 하면 도시락·과일·음료 등을 개인 용기와 물통에 담아 오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이며 환경보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위러브유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국내 회원들은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전국 각지 관공서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전하며 온정을 나눈다. 올해 추석에도 정성껏 식료품 세트를 꾸려 50개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했다.
해마다 개최하는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도 위러브유가 홀몸어르신·조손가정·청소년가장가정·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복지활동의 하나다. 가족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마련하는 김장 행사는 주한 외교관, 외국인 관광객, 다문화가정 주부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함께한다. 이 행사는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와 김장문화를 알리는 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지난 11월에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수원과 화성 등 경기지역 회원들과 러시아·몽골·네팔 등지에서 온 다문화가정 주부 등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껏 김장을 했다. 8000㎏의 김장김치는 수원·성남·용인·화성의 관공서를 통해 다문화가정·독거노인·소년소녀·한부모·저소득가정 등 복지소외가정 800세대에 전해졌다.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은 직접 김장하기 어려운데 위러브유에서 해마다 김치를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며 “올해도 건강한 겨울을 나는데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2003년 서울 송파에서 처음 시작됐다. 위러브유는 이후 남산골 한옥마을, 분당 중앙공원 중앙광장, 서울시청광장 등지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이웃들과 희망과 사랑을 나눠왔다. 위러브유는 올해까지 8만6300㎏에 달하는 김치를 담가 8580세대에 전달했다. 위러브유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울산·광주·대전·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참, 온기를 더해 왔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정성껏 담근 김치를 전해 주며 인연을 맺은 베트남 다문화가정 주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나라에서 생활고까지 겪으며 수년간 고국에 가지 못한 주부는 향수병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위러브유는 고향의 부모와 가족을 그리는 마음을 헤아려 베트남 주부의 친정 나들이를 지원했다.
소식을 들은 베트남 현지 회원들도 손길을 보탰다. 도배와 장판 작업, 마당 시멘트 미장 등으로 다문화가정 주부의 친정집을 깔끔하게 변신시켜 줬다. 주부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그리운 부모와 상봉한 기쁨은 물론 자신의 가족까지 보살펴준 데 고마워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달간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뒤 남편이 기다리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향수병과 우울증을 떨치고 삶의 희망을 되찾은 주부는 현재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아간다고 한다.
갈수록 수많은 문제가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면서 국제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이런 가운데 위러브유가 포괄적 교류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8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 장길자 회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분쟁·빈곤·질병·생물다양성 등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한 사람으로부터 지역·국가·지구촌 인류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위러브유는 세계를 돕는 어머니의 손길로 지구촌 이웃을 위로하고 연합하며 사랑을 베풀고 나눌 것입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NGO 회의인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유엔 DPI/NGO 콘퍼런스)에 위러브유가 참여해 ‘청년 역량 강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콘퍼런스 기간 동안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홍보 및 이행 부스’, ‘브라이트아이티 체험 부스’, 위러브유 활동 소개 패널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복지활동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시민단체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앞서 위러브유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한국 환경부가 주최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도 초청받아 연설했다.
또한 위러브유는 헌혈을 주제로 개최한 ‘2019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와 칠레 보건복지부, 이라크 WeDoHelp, 방글라데시 다카바시기구와 생명구호 협약을 했다. 위러브유는 지난해에도 긴급구호를 주제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해 ‘구호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 ‘요르단하심자선기구(JHCO)’와 재난예방과 긴급구호 활동에 대한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위러브유는 국내에서도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선진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장은 한 사람의 헌혈을 시작으로 두 사람 세 사람 나아가 전 세계로 사랑나눔을 확산해 가자는 의미가 담긴 ‘헌혈하나둘운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위러브유가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고 무상헌혈 캠페인을 했다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위러브유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헌혈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위러브유는 협약을 맺은 단체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세계 각처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선다. 주한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현지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 2017년 10월과 11월 UIMS를 통해 2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90개 종류)을 이라크에 기증했다. 같은 해 6월과 7월에는 JHCO와 협력해 요르단에 건너온 시리아 난민에게 식료품을 전달했다.
위러브유의 지속적이며 헌신적인 복지활동은 대한민국 훈장을 비롯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장관 표창장, 유럽 대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으로 이어지는 등 세계 각국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촌 어디라도 어머니의 사랑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위러브유 회원들의 열정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여러분이 걸어온 길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일치하며 그 목표를 앞당기는 역할도 한다”고 지지했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목표로 맞춤형 복지활동에 힘을 쏟아온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인류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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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와 (재)국제위러브유(이하 위러브유)가 개최한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구란가 다스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이다.
유엔 DGC(전 DPI, 공보국) 협력단체로 등록된 위러브유는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 활동했으며, 2001년 공식 출범한 이후 현재 세계 51개국 106개 지부를 중심으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개하는 것이 ‘Save the World’ 프로젝트다.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 마음으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는 글로벌 복지활동이다.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의 3가지 중점 운동과 지역사회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위러브유는 아동·여성·노인·다문화가족·장애인·난민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을 넘어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지구촌 맞춤형 복지활동을 진행해 왔다. 긴급구호, 빈곤·기아 해소, 물·위생 보장, 건강보건, 교육, 환경보전, 지역사회 복지 등 다양한 행보를 펼치며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이행에도 함께한다.
세계 각국에 위러브유 회원들이 있다 보니 현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에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러브유의 손길은 신속하고 적절한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사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등 재난으로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해 무료급식봉사, 복구·구호활동, 성금 지원 등을 통해 이웃들을 위로해 왔다.
위러브유는 2015년 네팔 대지진 때도 현지 회원들이 여진(餘震)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힘썼다. 일본 서남부 수재민 생필품 지원 및 대피소 청소, 100년 만에 대홍수가 발생한 인도 케랄라주 수해 복구,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및 무너진 학교 재건 등 각국 회원들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
위러브유는 가나·케냐·베냉·캄보디아·라오스·투발루 등 물 부족 국가에는 물펌프·물탱크 50대를 설치·기증했고, 기후난민과 전쟁 이재민 등에게는 공중위생시설과 식료품·생필품·의약품 등을 지원하며 실질적 도움을 줬다.
지난해 8월 라오스 사남사이에서 발생한 댐 붕괴 홍수로 6개 마을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위러브유 라오스 지부에서 연인원 1700명(회원)이 한 달간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해 4만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수재민 임시대피소 주변 청소, 배수로 개설 및 정비,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봉사로 도움을 전했다.
위러브유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희망찬 꿈을 꾸고,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이 낙후된 나라의 학교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제20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데이지 엠보피(25·보츠와나)씨는 아프리카의 교육 상황에 대해 “동부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의 상황이 각각 다르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상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학생인 엠보피씨는 “교육은 사람들을 계몽하고 지속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여학생들의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교육은 비싸서 접근하기조차 힘들다”고 전했다.
전 세계로 뻗어가는 헌혈하나둘운동과 클린월드운동
아시아 일부 국가 학생들은 화장실 같은 위생시설이나 식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었다. 전교생이 300명인 캄보디아의 한 초등학교에는 남자화장실 1칸, 여자화장실 1칸이 전부였고 어떤 곳은 수리할 재원이 없어 고장 난 채 방치되기도 했다. 위러브유는 이런 곳들을 찾아가 위생시설을 짓고 대용량 정수시설과 식수시설, 세면장을 설치했다.
전 세계에서 재난·질병 등으로 혈액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혈하나둘운동도 전개한다. 위러브유의 헌혈 운동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와 헌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참여가 저조한 아시아·아프리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전 세계인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7월까지 총 57개국에서 359회 개최, 6만8448명이 참여했으며, 2만8859명이 채혈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8만7000명에 가까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지난 6~8월에 걸쳐 세계적인 헌혈 행사가 열렸는데, 필리핀의 경우 이틀간 각지에서 13차례나 개최됐다.
이뿐만 아니라 생명의 터전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각국에서 전개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사막화,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재난이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드는 것에 대응하고자 도심과 공원·산·바다·하천 등을 정화하고 나무 심기, 환경의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 여러 활동을 전개한다. 이 행사는 10년간 1569회 개최했고 25만9466명이 동참했다. 위러브유는 환경 리더 위촉식을 열어 미래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을 환경리더로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올해 걷기대회에서도 ‘NO Waste(낭비는 이제 그만), Plastic FREE(플라스틱 사용 감축), Carbon ZERO(탄소 배출은 적게, 흡수는 많이)’ 슬로건을 내걸고 ‘클린액션’ 환경사랑캠페인을 시행했다. 많은 참가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사장까지 오는가 하면 도시락·과일·음료 등을 개인 용기와 물통에 담아 오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이며 환경보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위러브유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국내 회원들은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전국 각지 관공서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전하며 온정을 나눈다. 올해 추석에도 정성껏 식료품 세트를 꾸려 50개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했다.
해마다 개최하는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도 위러브유가 홀몸어르신·조손가정·청소년가장가정·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복지활동의 하나다. 가족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마련하는 김장 행사는 주한 외교관, 외국인 관광객, 다문화가정 주부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함께한다. 이 행사는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와 김장문화를 알리는 체험의 장이 되기도 한다.
지난 11월에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수원과 화성 등 경기지역 회원들과 러시아·몽골·네팔 등지에서 온 다문화가정 주부 등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껏 김장을 했다. 8000㎏의 김장김치는 수원·성남·용인·화성의 관공서를 통해 다문화가정·독거노인·소년소녀·한부모·저소득가정 등 복지소외가정 800세대에 전해졌다.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독거노인들은 직접 김장하기 어려운데 위러브유에서 해마다 김치를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며 “올해도 건강한 겨울을 나는데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2003년 서울 송파에서 처음 시작됐다. 위러브유는 이후 남산골 한옥마을, 분당 중앙공원 중앙광장, 서울시청광장 등지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이웃들과 희망과 사랑을 나눠왔다. 위러브유는 올해까지 8만6300㎏에 달하는 김치를 담가 8580세대에 전달했다. 위러브유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울산·광주·대전·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참, 온기를 더해 왔다.
지속적 맞춤형 복지 위한 국제협력 이끌어내
소식을 들은 베트남 현지 회원들도 손길을 보탰다. 도배와 장판 작업, 마당 시멘트 미장 등으로 다문화가정 주부의 친정집을 깔끔하게 변신시켜 줬다. 주부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그리운 부모와 상봉한 기쁨은 물론 자신의 가족까지 보살펴준 데 고마워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달간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뒤 남편이 기다리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향수병과 우울증을 떨치고 삶의 희망을 되찾은 주부는 현재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아간다고 한다.
갈수록 수많은 문제가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면서 국제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 이런 가운데 위러브유가 포괄적 교류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8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 장길자 회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분쟁·빈곤·질병·생물다양성 등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한 사람으로부터 지역·국가·지구촌 인류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위러브유는 세계를 돕는 어머니의 손길로 지구촌 이웃을 위로하고 연합하며 사랑을 베풀고 나눌 것입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NGO 회의인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유엔 DPI/NGO 콘퍼런스)에 위러브유가 참여해 ‘청년 역량 강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위러브유는 콘퍼런스 기간 동안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홍보 및 이행 부스’, ‘브라이트아이티 체험 부스’, 위러브유 활동 소개 패널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복지활동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시민단체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앞서 위러브유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한국 환경부가 주최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도 초청받아 연설했다.
또한 위러브유는 헌혈을 주제로 개최한 ‘2019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와 칠레 보건복지부, 이라크 WeDoHelp, 방글라데시 다카바시기구와 생명구호 협약을 했다. 위러브유는 지난해에도 긴급구호를 주제로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해 ‘구호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 ‘요르단하심자선기구(JHCO)’와 재난예방과 긴급구호 활동에 대한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위러브유는 국내에서도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선진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장은 한 사람의 헌혈을 시작으로 두 사람 세 사람 나아가 전 세계로 사랑나눔을 확산해 가자는 의미가 담긴 ‘헌혈하나둘운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위러브유가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고 무상헌혈 캠페인을 했다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위러브유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헌혈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위러브유의 지속적이며 헌신적인 복지활동은 대한민국 훈장을 비롯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페루 여성복지부장관 표창장, 유럽 대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으로 이어지는 등 세계 각국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촌 어디라도 어머니의 사랑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위러브유 회원들의 열정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여러분이 걸어온 길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일치하며 그 목표를 앞당기는 역할도 한다”고 지지했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목표로 맞춤형 복지활동에 힘을 쏟아온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인류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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