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코티나 그리고 포니
코로나, 코티나 그리고 포니
#1. 그리스 신화의 한 토막이다. 고대 강대국이었던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의 시절이다. 왕비인 파시파에는 포세이돈 신이 제물로 보내준 황소와 사랑에 빠져 소와 인간을 반반씩 닮은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낳았다. 미노스 왕은 이 괴물의 처리방법을 고심하다가, 최고의 장인인 다이달로스로 하여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迷宮)을 만들게 하여 괴물을 가두었다.
이 괴물은 사람을 먹고 살기 때문에 이 먹이를 조달코자 당시 크레타보다 약한 아테네를 압박해 매년 7명의 총각과 7명의 처녀를 바치게 했다. 이에 분개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이 괴물을 죽이겠다 마음먹고 기회를 잡기 위해 제물이 되길 자청하여 크레타 섬으로 갔다. 그런데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 첫눈에 반해 결혼을 조건으로 미궁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아리아드네에게서 긴 실타래를 받아 미궁으로 들고 간 테세우스는 이 실을 입구에 묶어 놓고 풀어가며 들어가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다시 이 실을 감으면서 미궁 밖으로 무사히 빠져 나왔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아테네로 항해 도중에 중간 기착지인 낙소스 섬에 들렸다 의도적인지 아닌지 잠이 든 그녀를 놓고 떠난다. 잠에서 깨어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고 비통해진 그녀에게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다가와 위로해주고 둘은 결혼하기에 이른다. 디오니시스는 그녀에게 결혼선물로 7개의 보석이 박힌 금관, ‘코로나’를 준다. 훗날 아리아드네가 늙어서 죽게 되었을 때 디오니소스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려 이 금관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코로나 보레알리스(Corona Borealis)’ 즉 ‘북쪽 왕관자리’이다.
#2. ‘코로나’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식, 월식 때에 새까맣게 가려진 태양 또는 달 주위로 빛나는 광환(光環)이라고 나온다. 이 단어의 어원은 같은 철자를 가진 라틴어로서 왕관이나 화관을 뜻한다고 한다. 이후 영어에는 같은 뜻으로 도입되었다가 19세기 초에는 ‘광환’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그 뜻이 좋아서인지 상표명으로도 쓰였는데 1876에는 쿠바산 시가의 상표명으로, 1925년에는 멕시코산 맥주의 상표명으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1956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 판매했던 차종의 이름이다.
‘코티나(Cortina d’Ampezzo)’는 이태리 북부의 알프스산맥 근처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유명세를 얻었다. 지금도 유럽의 유명한 스키 리조트다. 1962년 미국 포드자동차의 영국 자회사가 새 차종을 출시하면서 그 이름으로 이 도시의 이름을 차용했다. 영국 포드는 1983년까지 모델을 여러 번 바꾸면서 이 이름의 차를 생산했다.
장면을 바꾸어 한국 자동차산업 현장. 1966년 신진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를 들여와 면허생산하기 시작했다. 1955년 미군부대에서 나온 지프차 엔진과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를 결합해 만든 ‘시발’자동차, 1962년 일본 닛산 자동차의 ‘블루버드’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새나라’ 자동차를 이은 사실상 세 번째 ‘국산’ 승용차다. 이 차는 차 밑바닥의 지상고가 높아 당시 자갈밭이며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압도적으로 많던 국내 도로사정에 잘 맞았다. 기계 장치가 간단하여 정비성도 좋고 내구성도 괜찮았던 이 차는 1960년대 말 매년 1만대 이상을 생산 판매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1968년 말 현대자동차가 영국 포드에서 코티나 차종을 들여와서 면허생산하며 코로나의 독점 체제에 도전했다. 코로나보다 큰 차체에 스타일도 훨씬 세련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는 꼬마들 사이에 “코로나가 더 좋다” “아니다, 코티나가 더 좋다”며 서로 우기다가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코티나는 유럽의 고속도로용으로 만들어진 차체를 그대로 들여오는 바람에 한국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고장 나기 일쑤였다. 품질 문제로 당시 부산에서 택시로 팔린 200여 대 중 100여대가 현대차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있었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국내 사정에 맞추어 세팅을 바꾸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서 1971년 말 ‘뉴-코티나’를 시판했다.
상품성이 훨씬 좋아진 이 차엔 행운도 찾아왔다. 1970년 4월 중국 수상 저우언라이(周思來)는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방문한 일본측 우호무역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소위 ‘주4 원칙(周四原則)’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대만 등 소위 중국의 ‘적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본기업과는 사업관계를 불허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중국에서의 기회를 훨씬 크게 본 도요타는 신진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철수했다. 당시 신진은 1970년부터 ‘뉴-코로나’를 생산하며 ‘뉴-코티나’의 도전을 잘 막아내고 있었지만 도요타의 철수로 큰 곤경에 처했다.
신진은 당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과 손잡고 이 회사의 호주 자회사가 생산하던 ‘토라나(Torana)’라는 차종을 들여와 ‘시보레 1700’이란 이름으로 1972년 하반기부터 생산, 판매했다. 그러나 기름 소비가 심했던 이 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이닥친 ‘1차 오일쇼크’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신진은 대우로 넘어가며 그 명운을 다했다.
역설적으로 이는 대한민국에는 큰 기회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번 돈으로 1974년부터 독자모델인 ‘포니’를 개발, 시판한 이후 독자 개발 능력을 계속 키웠다. 당시 도요타가 철수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국내 자동차산업의 모습은 사뭇 달랐을 것이다.
요즘 온 나라가 ‘코로나 19’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그 출처가 자연 발생적이 아니라는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전염력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생긴 모습이 ‘광환’처럼 바이러스 주위를 돌기 같은 것들이 빙 두르고 있어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상황은 아직도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 조짐도 엿보이지만 종교집단이 아닌 요양병원 같은 곳에서 다시 대량감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한 실정이다. 백신과 치료약 개발 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있으나 언제쯤 임상실험을 마치고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갈 지도 불확실하다.
‘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차단했더라면’이라는 ‘원망성 비난’과 함께, 너무 늦게 마스크 수출을 제한했고 마스크 수급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급대책을 덜컥 발표했다가 대통령까지 사과하게 되는 상황은 ‘힐난성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사태가 진정되고 수습된 후에도 ‘정부 책임론’은 두고두고 현 정부의 발목을 잡을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이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제2의 IMF’처럼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된 후에는 한국의 위기 수습능력은 더 돋보이게 되어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이고 제약, 바이오산업 등에서 신약개발 등 신산업의 태동과 발전이 예상된다. 세계의 첨단 제조업체들이 중국 대신 한국을 생산입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희망의 모습도 찾아볼 때다. ‘코로나’가 가고 ‘코티나’에 이어 ‘포니’가 오지 않았던가?
- 김경원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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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물은 사람을 먹고 살기 때문에 이 먹이를 조달코자 당시 크레타보다 약한 아테네를 압박해 매년 7명의 총각과 7명의 처녀를 바치게 했다. 이에 분개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이 괴물을 죽이겠다 마음먹고 기회를 잡기 위해 제물이 되길 자청하여 크레타 섬으로 갔다. 그런데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 첫눈에 반해 결혼을 조건으로 미궁에서 빠져 나올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아리아드네에게서 긴 실타래를 받아 미궁으로 들고 간 테세우스는 이 실을 입구에 묶어 놓고 풀어가며 들어가서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다시 이 실을 감으면서 미궁 밖으로 무사히 빠져 나왔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아테네로 항해 도중에 중간 기착지인 낙소스 섬에 들렸다 의도적인지 아닌지 잠이 든 그녀를 놓고 떠난다. 잠에서 깨어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것을 알고 비통해진 그녀에게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다가와 위로해주고 둘은 결혼하기에 이른다. 디오니시스는 그녀에게 결혼선물로 7개의 보석이 박힌 금관, ‘코로나’를 준다. 훗날 아리아드네가 늙어서 죽게 되었을 때 디오니소스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려 이 금관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코로나 보레알리스(Corona Borealis)’ 즉 ‘북쪽 왕관자리’이다.
#2. ‘코로나’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식, 월식 때에 새까맣게 가려진 태양 또는 달 주위로 빛나는 광환(光環)이라고 나온다. 이 단어의 어원은 같은 철자를 가진 라틴어로서 왕관이나 화관을 뜻한다고 한다. 이후 영어에는 같은 뜻으로 도입되었다가 19세기 초에는 ‘광환’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그 뜻이 좋아서인지 상표명으로도 쓰였는데 1876에는 쿠바산 시가의 상표명으로, 1925년에는 멕시코산 맥주의 상표명으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1956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 판매했던 차종의 이름이다.
‘코티나(Cortina d’Ampezzo)’는 이태리 북부의 알프스산맥 근처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1956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유명세를 얻었다. 지금도 유럽의 유명한 스키 리조트다. 1962년 미국 포드자동차의 영국 자회사가 새 차종을 출시하면서 그 이름으로 이 도시의 이름을 차용했다. 영국 포드는 1983년까지 모델을 여러 번 바꾸면서 이 이름의 차를 생산했다.
장면을 바꾸어 한국 자동차산업 현장. 1966년 신진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를 들여와 면허생산하기 시작했다. 1955년 미군부대에서 나온 지프차 엔진과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를 결합해 만든 ‘시발’자동차, 1962년 일본 닛산 자동차의 ‘블루버드’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새나라’ 자동차를 이은 사실상 세 번째 ‘국산’ 승용차다. 이 차는 차 밑바닥의 지상고가 높아 당시 자갈밭이며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압도적으로 많던 국내 도로사정에 잘 맞았다. 기계 장치가 간단하여 정비성도 좋고 내구성도 괜찮았던 이 차는 1960년대 말 매년 1만대 이상을 생산 판매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1968년 말 현대자동차가 영국 포드에서 코티나 차종을 들여와서 면허생산하며 코로나의 독점 체제에 도전했다. 코로나보다 큰 차체에 스타일도 훨씬 세련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한때는 꼬마들 사이에 “코로나가 더 좋다” “아니다, 코티나가 더 좋다”며 서로 우기다가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코티나는 유럽의 고속도로용으로 만들어진 차체를 그대로 들여오는 바람에 한국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고장 나기 일쑤였다. 품질 문제로 당시 부산에서 택시로 팔린 200여 대 중 100여대가 현대차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있었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국내 사정에 맞추어 세팅을 바꾸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서 1971년 말 ‘뉴-코티나’를 시판했다.
상품성이 훨씬 좋아진 이 차엔 행운도 찾아왔다. 1970년 4월 중국 수상 저우언라이(周思來)는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방문한 일본측 우호무역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소위 ‘주4 원칙(周四原則)’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대만 등 소위 중국의 ‘적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본기업과는 사업관계를 불허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중국에서의 기회를 훨씬 크게 본 도요타는 신진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철수했다. 당시 신진은 1970년부터 ‘뉴-코로나’를 생산하며 ‘뉴-코티나’의 도전을 잘 막아내고 있었지만 도요타의 철수로 큰 곤경에 처했다.
신진은 당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과 손잡고 이 회사의 호주 자회사가 생산하던 ‘토라나(Torana)’라는 차종을 들여와 ‘시보레 1700’이란 이름으로 1972년 하반기부터 생산, 판매했다. 그러나 기름 소비가 심했던 이 차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이닥친 ‘1차 오일쇼크’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신진은 대우로 넘어가며 그 명운을 다했다.
역설적으로 이는 대한민국에는 큰 기회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번 돈으로 1974년부터 독자모델인 ‘포니’를 개발, 시판한 이후 독자 개발 능력을 계속 키웠다. 당시 도요타가 철수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국내 자동차산업의 모습은 사뭇 달랐을 것이다.
요즘 온 나라가 ‘코로나 19’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그 출처가 자연 발생적이 아니라는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전염력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생긴 모습이 ‘광환’처럼 바이러스 주위를 돌기 같은 것들이 빙 두르고 있어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의 상황은 아직도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 조짐도 엿보이지만 종교집단이 아닌 요양병원 같은 곳에서 다시 대량감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한 실정이다. 백신과 치료약 개발 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있으나 언제쯤 임상실험을 마치고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갈 지도 불확실하다.
‘초기에 중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차단했더라면’이라는 ‘원망성 비난’과 함께, 너무 늦게 마스크 수출을 제한했고 마스크 수급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급대책을 덜컥 발표했다가 대통령까지 사과하게 되는 상황은 ‘힐난성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사태가 진정되고 수습된 후에도 ‘정부 책임론’은 두고두고 현 정부의 발목을 잡을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이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제2의 IMF’처럼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된 후에는 한국의 위기 수습능력은 더 돋보이게 되어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이고 제약, 바이오산업 등에서 신약개발 등 신산업의 태동과 발전이 예상된다. 세계의 첨단 제조업체들이 중국 대신 한국을 생산입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희망의 모습도 찾아볼 때다. ‘코로나’가 가고 ‘코티나’에 이어 ‘포니’가 오지 않았던가?
- 김경원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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