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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출범 1주년…‘새로고침’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 셀러 참여해 최대 50% 할인 행사
지난해 거래액 7조6000억원, 전년 대비 7.0% 증가에 그쳐

롯데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28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이에 내달 2일까지 ‘온세상 새로고침’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개 셀러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상품과 혜택·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행사명을 ‘온 세상 새로고침’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백화점과 마트·슈퍼·닷컴·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를 통합해 출범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뒤 2년 간 총 3조원을 투자해 만든 ‘야심작’이었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시스템 불안정 문제 등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롯데온은 3900만명에 달하는 롯데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3년 내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온 거래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느는 데 그쳤다. 
 
반면 비슷한 규모로 볼 수 있는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의 거래액은 3조9000억원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37%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9.1%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롯데온의 성적은 부진하다.  
 

수장 교체 후 공격적인 마케팅 펼쳐 

 
롯데는 올들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 안정화 작업 등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에는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의 새 수장으로 앉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롯데온의 지난달 일 평균 매출은 출범 초기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온은 오픈 1주년에 맞춰 쇼핑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들이 상품 도착 시기에 대한 질문과 불만이 많은 점을 고려해 ‘배송 도착 예정일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6개월 간의 실제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도착 예정일을 정확하게 안내해 고객이 갖고 있는 배송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상품 검색의 상세 필터 기능도 강화했다. 상세 필터 기능은 고객들이 해당 상품군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들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핸드백을 검색할 경우 판매처, 가격대는 물론 주요 소재, 패턴·프린트, 추가 장식 등 본인이 선택한 기준에 맞는 상품만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롯데온과 롯데백화점 상품에 선물하기 기능도 강화했다. 롯데온 앱을 설치할 경우 본인 휴대전화의 주소록과 연동되어 받는 사람 검색이 가능하다. 선물하기 안내 문자를 받은 사람이 직접 주소를 입력하는 시스템과 연동되어 휴대전화 번호만 알아도 롯데온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롯데온 임현동 상품부문장은 “롯데온이 오픈 1주년을 맞아 대형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1주년 행사 이름을 ’온세상 새로고침’이라고 정한 만큼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상품·혜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롯데온을 ‘새로고침’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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