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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꿈의 무대', 스파크랩 데모데이에 가다

마이데이터부터 푸드테크까지, 9개 업체 경쟁
9년간 무대 선 기업 중 77%가 초기 투자 성공

 
 
지난 4월 29일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스파크랩 16기 데모데이'가 열렸다. [사진 윤형준]
“말문 막히면 씩 웃어요! 사과하면 더 꼬입니다.”
“5분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무대 즐기자고요.”
 
4월 29일 오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의 공연 대기실. 지난해 티브이엔(tvN) 드라마 '스타트업'의 피날레 무대였던 이곳에서 ‘진짜’ 스타트업 대표 9명이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들끼리 조언도 건네고 ‘화이팅’도 외쳐보는데, 마스크 위로 떠 있는 눈빛들은 여전히 울렁대네요.
 
이날 무대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발표 내용에 따라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죠. 대표마다 5분씩 발표 시간을 가지는데,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은 4개월이 넘는다고 해요.  
 
특히 이날 무대는 규모가 상당했어요.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만큼 참가하는 인원도 한국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창업 보육기관) ‘스파크랩’에서 2012년부터 매년 2회씩 열어왔는데, 누적 참가자만 1만9000명이 넘는다고 해요. 지난 2019년 행사 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사로 나서기도 했어요. 또 무대를 거쳐 간 뒤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업체의 비율도 77%에 달한다고 하니, 대표들이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겠지요.
 
어떤 업체가 연단에 섰을까요? 살짝만 공개해드릴게요.
 
푸드 업사이클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 풀면 ‘먹거리 재활용’인데요. 꼭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나올 것 같은 말이죠.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식품 부산물로 더 영양가 높은 먹거리를 만들어낸다’는 뜻이에요. 그만큼 값어치도 높겠죠.  
 
그동안은 식품 부산물로 종이컵이나 골판지처럼 공산품을 만들어내는 정도였는데, 본격적으로 식품을 만들어낸 업체가 나왔어요. 다시 추수한다는 뜻의 이름을 쓴 ‘리하베스트’가 주인공인데요. 맥주 만드는 데 쓴 맥아를 가루 내고 반죽해 에너지 바를 만들어낸다고 해요.  
 
이밖에 ‘에스앤피랩’ ‘창업인’ ‘캐스팅’ ‘키친인더랩’ ‘빌리지베이비’ 등 데이터부터 푸드테크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무대에 올랐어요. 발표 직전까지 초조하던 모습들은 어디 가고, 모두 여유로운 표정으로 5분을 채워갔습니다.  
 
연단에서 내려오는 대표들 모습도 영상에 담았는데요. ‘나에게 스타트업이란 무엇?’이라는 공통 질문을 던졌어요. 당황하기는커녕, 곧바로 답을 내놓는 대표들에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놀랐답니다. 이날 대표들은 어떤 답을 내놨을까요?
 
16기를 맞은 ‘스파크랩 데모데이’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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