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자기자본 2.7조…“4500억 규모 우선주 자본확충 검토”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연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서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2조7290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9500억원) 대비 39.9% 늘어났다.
추가 자본확충도 예정돼있다. 지난 12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보통주 유상증자보다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형태의 자본확충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올해 안에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자기자본이 3조원인 증권사는 금융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연내 3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라며 “RCPS는 전환가액이 관건이긴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증가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다. 또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RBS) 사업 영위도 가능해진다. 증권사들이 수익구조 다각화를 목적으로 종투사 지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현재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8곳만 종투사로 지정되어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RCPS 발행 등) 자본확충을 통해 종투사 인가 시기가 빨라지고 신용공여 한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9번째 종투사 지정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선 키움증권의 초대형IB 진출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준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검토 단계이지만, 키움증권이 만약 RCPS를 발행하게 되면 올해 안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내년 중 초대형IB 요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며 “키움증권이 빠른 속도로 대형사 반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로 금융당국이 지정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을 경우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고객의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IB)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상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6.21%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2668억원으로 3887.4% 늘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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