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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완료, ‘로봇 월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후 지배 지분 확보 완료
서비스·인명구조 등 인류를 위한 기술개발 적극 추진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이후의 이동으로 점찍은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본계약 체결을 결정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다. 인수 결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쏟은 돈은 8조800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로봇시장으로의 진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으며,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제조, 물류, 건설분야에서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역량을 접목해 자율주행차, 도심형항공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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