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 형남순 대국건설산업 회장] 날개단 흙수저…몸집 14배 큰 ‘항공사 오너’ 되다
굴삭기 기사로 시작해 대국건설산업 창업…자수성가형 기업가
“종합관광사업으로 키워 낼 것”…자금력·국제선 재개 과제로
‘충남 알짜 건설사’가 몸집이 14배나 큰 ‘항공사’를 품을 전망이다. 주인공은 부동산 업체인 성정. 이곳의 실질적 총수인 형남순 회장은 굴삭기 기사로 시작해 항공사 오너로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됐다. 자수성가형 기업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2일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최종 인수예정자 성정과의 투자 계약 체결 신청을 허가했다. 차순위 인수예정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 법원이 정밀 실사를 생략하면서 성정은 곧바로 본계약 체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100억원이다. 이 자금 중 약 700억원은 직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약 400억원은 회색채권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형 회장은 성정을 비롯해 대국건설산업과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CC을 거느리고 있다. 사업 초기엔 건설업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엔 레저, 골프산업에 집중돼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 설립 초기인 2006년 이스타항공 투자를 추진했고 2010년에는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 인수에도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이후 한 차례 더 기회를 잡는데도 실패, 결국 ‘3전4기’ 도전 끝에 항공업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에선 우려의 시각도 내놓는다. 성정의 자금력과 국제선 재개가 관건이다. 성정 측의 지난해 매출은 골프장과 대국산업을 포함해서 총 383억원. 이스타항공이 2019년 올린 매출 5518억원과 비교하면 14분의 1 수준이다. 성정이 매출규모에 비해 무리한 인수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형 회장 측은 자금조달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현재 사업과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적 구상을 마쳤다.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을 끌어들여 성정을 종합관광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론 ‘이스타항공의 5년 정상화’를 목표로 세웠다.
흙수저 출신, 형 회장이 앞으로 보일 행보가 ‘이스타’ 브랜드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2일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최종 인수예정자 성정과의 투자 계약 체결 신청을 허가했다. 차순위 인수예정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 법원이 정밀 실사를 생략하면서 성정은 곧바로 본계약 체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100억원이다. 이 자금 중 약 700억원은 직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변제에, 약 400억원은 회색채권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형 회장은 성정을 비롯해 대국건설산업과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CC을 거느리고 있다. 사업 초기엔 건설업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엔 레저, 골프산업에 집중돼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 설립 초기인 2006년 이스타항공 투자를 추진했고 2010년에는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 인수에도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이후 한 차례 더 기회를 잡는데도 실패, 결국 ‘3전4기’ 도전 끝에 항공업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에선 우려의 시각도 내놓는다. 성정의 자금력과 국제선 재개가 관건이다. 성정 측의 지난해 매출은 골프장과 대국산업을 포함해서 총 383억원. 이스타항공이 2019년 올린 매출 5518억원과 비교하면 14분의 1 수준이다. 성정이 매출규모에 비해 무리한 인수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형 회장 측은 자금조달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현재 사업과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적 구상을 마쳤다.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을 끌어들여 성정을 종합관광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론 ‘이스타항공의 5년 정상화’를 목표로 세웠다.
흙수저 출신, 형 회장이 앞으로 보일 행보가 ‘이스타’ 브랜드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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