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하루 만원어치 광고에 매상 20% 뛰네, 네이버 플레이스의 위력
- 6월 28일 오픈 ‘플레이스 광고’ 효과 살펴보니
중소상공인 하루 매출, 많게는 20%까지 늘어

예를 들어 네이버 앱(혹은 네이버지도 앱)에서 ‘서소문 맛집’을 검색한다고 해보자. 검색 결과로 ‘플레이스’ 영역에 서울 서소문동에 있는 식당들이 나온다. 이중 맨 위에 있는 두 개 업소가 광고비를 낸 곳이다. 업소 이름 옆에 ‘광고’라고 표시돼 있다. 나머지는 예전처럼 리뷰‧평점을 반영한 알고리즘에 따라 나열된다.
광고를 낸 식당이 세 곳 이상이면 어떨까. 기존 네이버 검색광고(‘파워링크’)는 입찰에 부쳤다. 광고비를 가장 높게 부른 업소가 검색 결과 맨 위 자리를 차지한다. 네이버 정책상 광고 단가는 클릭 한 번에 10만원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플레이스 광고는 클릭당 단가를 50원으로 고정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로 나온 업소를 클릭해서 상세 정보를 살폈을 때 광고비를 청구한다. 중소상공인의 부담을 가능한 한 줄이자는 게 이 광고 플랫폼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고비를 낸 업소들을 상단 두 칸에 무작위로 노출한다.
그런데 무작위로 노출했을 때 광고 효과는 어떨까. 입찰제에 비해 효과가 현저하게 낮다면 ‘생색만 냈다’는 비판을 받을 터다. 본지는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교수(호텔관광외식경영학)에게 의뢰해 효과를 확인해봤다. 김 교수는 10년 가까이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의 효과를 연구해온 학자다. 김 교수가 현재 추적 조사하는 100여 개 업소 중 지역‧매출액에 따라 3곳을 살폈다.

물론 매출액을 결정하는 변수는 다양하다. 광고라는 단일 변수로 인과관계를 설명하긴 어렵다. 그러나 광고와 매출액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 교수는 “추적 중인 100여 개 업소 중 약 90%에서 매출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가 낸 광고비는 1만원 남짓이었다. 7월 5일 기준 가장 플레이스 조회 수가 많았던 A고깃집은 이날 단 8250원을 광고비로 썼다. 사용자가 업소 페이지 조회한 횟수 941회 중 플레이스 광고를 통해 들어온 비율인 17.5%(165회)에 대해서 회당 50원의 광고비를 내면 된다.
다시 말해 A고깃집 업주는 하루 1만원어치 광고로 190만원의 추가 매출을 얻은 것이다.
“입찰제로 바꿔도 광고비 총액 제한 둘 것”
네이버는 ‘안심 한도’를 대책으로 내놨다. 중소상공인이 하루에 쓸 수 있는 광고비의 한도를 2만원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 내용이다. 또 회당 최고 광고비를 5000원으로 제한했다. 만약 A고깃집 업주가 5000원에 검색 결과 최상단 자리를 얻어도, 사용자가 4번 클릭하면 더 노출이 안 된다.
그러나 하루 최대 2만원이라도 한 달이면 60만원이다. 기존 광고에 더해 부담하기엔 적잖은 액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서울 강남이나 홍대 등 주요 상권은 입찰제로, 그 밖에 중소형 상권은 고정가로 가는 방향을 고려해봄 직하다”고 제안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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