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트러스투자운용, 역삼 하이츠빌딩 710억원에 재매입
밸류에드1호 펀드, 3년 만에 매각 차익 200억원
260억원 리츠 조성·500억원 대출로 자금 조달
인트러스투자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서울 역삼동 하이츠빌딩을 약 710억원에 사들인다. 지난 2018년 펀드(집합투자업자)를 통해 매입한지 3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인트러스제1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인트러스12호 리츠)는 역삼 하이츠빌딩 일부 토지와 건물을 인트러스밸류에드1호부동산신탁(인트러스밸류에드1호 펀드)으로부터 약 71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역삼 하이츠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2-19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19층 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역삼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 빌딩이다. 1991년에 사용 승인을 받아 지어진지 30년 정도 지난 건물이다.
앞서 2018년 4월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인트러스밸류에드1호 펀드를 통해 역삼 하이츠빌딩 지하 2층~지상 7층 토지와 건물을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하 1~2층과 지상 1층을 리모델링하고 매입가에 약 200억원을 더한 금액으로 이 빌딩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수자는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지난 4월 설립한 인트러스12호 리츠다.
인트러스12호 리츠의 투자 예상 금액은 부동산 매입자금(710억원), 취득부대비용(47억원), 금융수수료(7억원), 창업비·예비비(32억원) 등 약 800억원이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총 260억원 규모 공모 청약을 실시해 리츠 지분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대출기관으로부터 511억원 규모 장기차입금을 받고 나머지는 빌딩 임차인들의 임대보증금 23억원 등을 활용해 매입 대금을 조달한다.
공모 청약 투자자 모집은 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공모로 모집하는 대상은 종류주 92만8000주로 약 232억원 규모다. 공모 청약 증권사는 KTB투자증권이다. 사모 청약의 경우 보통주 12만주로 구성했으며 약 30억원 규모다. 사모 참여 투자자는 3곳이다. ㈜케이비엠산업이 6만주(15억원), KFNS 4만주(10억원), 인트러스투자운용이 2만주(5억원)를 각각 인수할 계획이다.
인트러스12호 리츠로 설정한 법정 존속 기한은 10년이다. 하지만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이 리츠를 3년 간 운영한 뒤 부동산을 매각해 조기 청산할 방침이다. 자산관리는 인트러스투자운용이 담당하며 자산보관과 일반사무수탁은 각각 NH투자증권㈜과 신한아이타스 주식회사가 맡는다.
인트러스투자운용 관계자는 “역삼 하이츠빌딩 딜(Deal)은 매도와 매수 주체가 모두 인트러스투자운용으로 동일하다”며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검찰, ‘아내 살해’ 미국 변호사에 무기징역 구형…“반성 없어”
2美 4월 고용 17.5만건 증가…예상치 크게 밑돌아
3심장병 앓는데…中여대생, 교수 강요로 달리기 후 사망
4일본서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가격은 얼마?
5되살아난 명동 ‘북적’…가로수길은 어쩌나
6전기차 시대 내다본 조현범...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품는다
7“호빈이가 움직이네?”…네이버웹툰, 애니 ‘싸움독학’ 韓 OTT서 공개
8변기 뒤 침대인데도…中상하이 아파트 불티나는 이유
9고피자, 강소기업 지원 사업 선정…“해외 사업 확장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