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분 분석①] 총수・일가 지분 감소, 계열사 증가세
총수 기업집단 전체 내부 지분 올해 다시 증가세
상위 10개 집단, 계열사 지분율 증가가 전체 견인
총수가 있는 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지난해 감소세였다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분석・공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58.0%)이 지난해(57.0%)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총수의 지분율이 0.1%포인트 줄어든 반면, 계열사 지분율은 1.0%포인트, 자기주식 지분율은 0.1%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전체 내부 지분율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최근 5개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58.0%→2018년 57.9%→2019년 57.5%→2020년 57.0%→2021년 58.0%로 4년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몸집이 큰 상위 기업집단일수록 계열사 지분율과 전체 내부 지분율은 증가하고, 총수와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감소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중 상위 10개 집단의 최근 20개년간 내부 지분율은 2002년 45.9%→2008년 48.3%→2014년 52.5%→2020년 56.8%→2021년 57.7%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계열사의 지분율도 같은 기간 42.2%→44.7%→49.5%→54.2%→55.2%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열사의 지분율이 전체 내부 지분율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총수의 지분율은 1.4%→1.1%→0.9%→0.8%→0.8%로, 총수일가 지분율도 3.3%→3.2%→2.8%→2.5%→2.4%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총수가 없는 집단(11개)의 내부 지분율은 59.0%를 보였다. 동일인・계열회사・비영리법인 지분율이 줄어 지난해(9개 집단 60.5%)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총수 있는 집단에 신규 지정된 기업은 대방건설·반도홀딩스·아이에스지주·엠디엠·중앙·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업무효율 저하 부담에…대기업 10곳 중 3곳만 60세 이상 고용
2尹대통령 내외 사리반환 기념식 참석…"한미관계 가까워져 해결 실마리"
3 대통령실, 의료계에 "전제조건 없이 대화 위한 만남 제안한다"
4이복현 금감원장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할 계획"
5정부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차단 아니다…혼선 빚어 죄송"
6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
7"전세금 못 돌려줘" 전세보증사고 올해만 2조원 육박
8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9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