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핵 활동 멈추지 않는다"…이란, 미국 타격에도 강경 입장

AP, 로이터, AFP 통신 등 유수의 외신 매체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는 자국의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미국의) 핵 시설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도는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린다. 이곳에서 우라늄 농축 등 핵 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B-2 스텔지 폭격기에 GBU-57을 탑재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GBU-57은 한 발 무게가 13.6t에 이르는 초대형 벙커버스터다. 재래식 폭탄과 달리 합금으로 되어 있어 암반, 철근 구조물 등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미국의 주요 무기다. 핵 무기 개발이 가능한 우라늄 농축이 진행돼 온 포르도 등 이란 주요 핵 시설이 지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해당 폭탄을 사용했다.
이란은 주요 핵 시설은 피해를 받았지만, 핵 능력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포르도 내 핵 시설을 미리 다른 지역으로 옮겨뒀다는 것이 이란 측 주장이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의회 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TV 공식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은 대단히 성공적인 군사작전이었다. 이란의 핵 능력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 이란은 (휴전 및 평화) 합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과 함께 위협을 제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AEOI는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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