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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분 분석②] IT 혁신 기업도 총수 2세 보유사 늘어

총수 지분 적은 곳 대방건설·DL·SK·태영·IMM
총수 2세 지분 낮은 곳 카카오·두산·미래에셋·삼천리
카카오·네이버·넥슨·넷마블도 2세 보유 회사 증가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
 
대기업 총수와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을 지배하는 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기업으로서 국내 벤처기업 문화를 바꾸는데 앞장 섰던 정보기술(IT) 기업들에서도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점도 두드러진 변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분석・공개’에 따르면, 일부 기업집단들에서 총수‧총수2세‧총수일가가 0.1% 안팎의 지분으로 전체를 지배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각각을 살펴보면,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60개 집단, 2421개사)에서 총수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규모는 59개 집단 소속 261개 계열사(10.8%)에 이른다. 이에 대한 총수의 평균 지분율은 8.6%다.  
 
총수의 지분율이 높은 주요 집단은 중흥건설(22.81%), 부영(21.56%), 아모레퍼시픽(19.49%), DB(17.96%), 태광(13.46%)이다. 반면, 총수 지분율이 낮은 집단은 대방건설(0%), DL(0.003%), SK(0.025%), 태영(0.05%), IMM인베스트먼트(0.07%)로 집계됐다.  
 
총수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계열사는 12개 집단 소속 16개사에 이른다. 부영(3개), 코오롱(2개), 아이에스지주(2개), 현대자동차(1개), 카카오(1개), 셀트리온(1개), 네이버(1개), HDC(1개), 영풍(1개), KCC(1개), SM(1개), 중앙(1개)이다. 이 가운데 아이에스지주와 중앙은 대기업으로 새로 지정된 곳이다.  
 
총수 2세는 44개 집단 소속 182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지분율은 5.5%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한국타이어(30.7%), 반도홀딩스(12.1%), DB(10.8%), 동원(9.8%), 중흥건설(7.8%)이다. 반대로, 총수 2세 지분율이 낮은 집단은 OCI(0.0001%), 카카오(0.002%), 두산(0.007%), 미래에셋(0.011%), 삼천리(0.015%)다.  
 
총수 2세가 소속 25개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집단은 14개 집단에 이른다. SM(3개)‧반도홀딩스(3개)‧엠디엠(3개)‧한국타이어(2개)‧장금상선(2개)‧아이에스지주(2개)‧중앙(2개)‧하림(2개)‧한화(1개)‧영풍(1개)‧동원(1개)‧한라(1개)‧넥슨(1개)‧중흥건설(1개)이다.  
 
IT 빅테크 기업들에서도 총수 2세의 지분 보유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도 한 변화다. IT업종 주력 집단들에서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하는 집단과 회사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해당 IT 기업은 자산가치가 10조원을 넘는 공룡 기업들이다. 카카오(자산가치 약 19조9000억원),네이버(13조6000억원), 넥슨(12조원), 넷마블(10조7000억원)
 
총수일가도 마찬가지다. 평균 지분율 10.0%로 60개 집단의 48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사(2421개)의 약 19.8% 비중이다. 총수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는 42개 집단 소속 123개사(5.1%)로 지난해(80개사)보다 43개사 증가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KCC(35.59%/5.24%), 한국타이어(32.88%/2.10%), 중흥건설(32.23%/22.81%), DB(29.09%/17.96%), 반도홀딩스(24.77/10.43%)이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집단은 IMM인베스트먼트(0.14%/0.07%), SK(0.49%/0.03%), 현대중공업(0.49%/0.41%), 카카오(0.68%/0.67%), 하림(0.90%/0.56%)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기타친족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KCC(30.0%), 효성(11.7%), 동국제강(8.7%), OCI(8.5%), GS(8.4%)로 집계됐다.
 
[총수·총수일가·총수2세 지분율 집단 비교]
 
▶총수 지분율이 ‘높은’ 집단 
중흥건설(22.81%), 부영(21.56%), 아모레퍼시픽(19.49%), DB(17.96%), 태광(13.46%)
▶총수 지분율이 ‘낮은’ 집단
대방건설(0%), DL(0.003%), SK(0.025%), 태영(0.05%), IMM인베스트먼트(0.07%)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집단
한국타이어(30.7%), 반도홀딩스(12.1%), DB(10.8%), 동원(9.8%), 중흥건설(7.8%)
▶총수 2세 지분율이 ‘낮은’ 집단
OCI(0.0001%), 카카오(0.002%), 두산(0.007%), 미래에셋(0.011%), 삼천리(0.015%)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집단 
KCC(35.59%/5.24%), 한국타이어(32.88%/2.10%), 중흥건설(32.23%/22.81%), DB(29.09%/17.96%), 반도홀딩스(24.77/10.43%)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집단
IMM인베스트먼트(0.14%/0.07%), SK(0.49%/0.03%), 현대중공업(0.49%/0.41%), 카카오(0.68%/0.67%), 하림(0.90%/0.56%)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표시: (총수일가/총수단독)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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