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트렌드 이끈 틱톡…이제는 ‘종합 엔터 플랫폼’ 꿈꾼다
2일 틱톡 토크 행사 통해 종합 엔터 플랫폼으로서 국내 시장 공략 계획 밝혀
“틱톡 단순한 소셜 플랫폼 아냐...문화를 경험하는 방식 바꾸는 엔터 플랫폼”
송민호 출연한 새 브랜드 캠페인 영상도 공개, 슬로건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
전 세계를 ‘숏폼 동영상’ 열풍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틱톡이 이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앱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틱톡은 2일 틱톡 토크미디어 행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앱으로서 틱톡의 경쟁력과 적극적인 국내 활동을 시사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닉 트랜(Nick Tran)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과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HADA)와 원정맨이 패널로 참여했다.
글로벌 다운로드 30억건 돌파...전 세계 숏폼 열풍 일으켜
지난 2016년 출시된 틱톡은 현재 콘텐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숏폼 영상 플랫폼이다. 15초에서 1분 길이의 짧은 영상 포맷이 많은 이들이 직접 영상을 만들며 크리에이터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빠른 호흡의 숏폼 특성을 살린 콘텐트를 통해 새로운 영상 소비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Z세대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틱톡은 지난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0억건을 돌파했다. 틱톡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사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각각 ‘쇼츠’와 ‘릴스’라는 숏폼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이다.
틱톡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닉 트랜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틱톡은 사람들이 문화적 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틱톡은 단순히 하나의 소셜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에서는 사용자들이 만든 노래와 춤 영상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된 ‘라따뚜이 틱톡 뮤지컬’, 틱톡에 게시한 유명한 뱃노래 ‘The Wellerman’을 부르는 영상이 9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차트 1위 아티스트가 된 스코틀랜드 우편 배달부 네이선 에반스(Nathan Evans) 사례 등 한 명의 사용자에서 비롯돼 국경을 초월한 문화적 현상을 만든 사례가 다양하다. 틱톡은 유로 2020와 에드시런 틱톡 라이브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사용자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문화를 즐길 다양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틱톡의 빠른 성장과 영향력 확대에는 ▶개인 맞춤형의 다양한 콘텐트 풀 ▶혁신적인 기술력 ▶콘텐트를 재창조하고 확산시키는 틱톡 커뮤니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백선아 틱톡 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틱톡에는 이미 잘 알려진 댄스, 음악 외에도 요리, 뷰티,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트가 있으며, 개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해 구성된 추천피드를 통해 콘텐트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게임, 스포츠, 뷰티 등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 있는 콘텐트를 늘리는 한편, 비대면 공연 등 라이브 콘텐트를 통해 보다 긴 길이의 콘텐트도 확대하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영상 제작 가능한 틱톡...한국 시장 본격 공략
최근 숏폼 업계의 화두는 ‘누구나 시청자를 넘어 크리에이터가 되는 환경’이다. 틱톡은 혁신적인 자체 기술력이 반영된 앱 내 다양한 편집 효과와 스티커 등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패널로 참여한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와 원정맨은 배경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그린스크린, 다른 사용자의 영상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는 이어찍기 등 앱 내 다양한 기능을 틱톡의 차별점으로 꼽으며 “틱톡 앱 하나면 누구나 쉽게 콘텐트를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틱톡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앱을 넘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낸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발매된 가수 이무진의 곡 ‘신호등’ 역주행 신드롬은 틱톡 커뮤니티의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틱톡 사용자들 사이에 챌린지 곡으로 확산되며 7130만회가 넘는 해시태그 조회 수를 기록한 신호등은 발매 2개월이 지난 시점에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역주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백 총괄은 “틱톡 커뮤니티는 남매, 시니어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사용자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즐기는 플랫폼이 바로 틱톡”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최근 ‘그냥 너답게 즐기는 거야’라는 슬로건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론칭했다. 가수 송민호가 등장하는 브랜드 광고 영상은 틱톡에서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틱톡은 향후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에 대해 “한국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스티커 제작 및 챌린지 진행 등 누구나 틱톡에서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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