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보험톡톡] '코로나 4차 유행'에도 고속도로 '꽉꽉'…보험사 속은 타들어간다
- 고속도로 차량 운행량 '코로나19 초기' 대비 정상화 분위기
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순익 '껑충' 뛴 손보사, 호시절(?) 끝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효과를 봤던 손해보험사들의 호시절(?)이 끝날 기미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지만 지난해처럼 차량 운행량이 줄지는 않고 있어서다. 백신 접종자가 늘며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민감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갈수록 정상화되는 차량 운행량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 입장에서 차량 운행량은 손해율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고속도로 차량 운행량은 일반도로보다 사고 규모가 커지는 고속도로의 특성 때문에 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고속도로 차량 운행량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3월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감염 공포가 커지며 나들이 차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차량 운행량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9.5%)과 3월(-10.6%) 크게 감소했다. 이후 2차 유행기인 지난해 8월, 차량 운행량이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고 3차 유행기인 올 1월에도 9.4% 하락했다. 다만 1~3차 유행기가 거듭될수록 차량 운행량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1차 유행기 때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차량 운행량은 2차 유행기인 지난해 8~9월 3% 수준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3차 유행시기인 지난해 12월 감소폭도 4.4% 수준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초기 대비, 차량 운행량이 크게 줄지 않고 있다.
또한 올 4월 이후 고속도로 차량 운행량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 월평균 교통량인 900만대를 상회했다. 4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했고 6~7월 4차 유행기가 찾아왔지만 차량 운행량은 꾸준히 800만~90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도 "올해 들어 코로나19 민감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감염 확산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 효과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호실적도 끝?…차보험 손해율 다시 상승세 타나
하지만 2분기 차량 운행량이 늘며 빅4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80%대로 올라섰다. 국내 10개 손보사의 올 7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도 87.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효과가 끝나는 분위기다.
손보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상반기 손보사 당기순익은 2조5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46억원(47.5%) 증가했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순익 상승은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면 손보사들의 하반기 호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손보사들의 수익성 개선은 교통량 및 의료이용 감소로 인한 손해율 개선 측면이 컸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확진자 수 급증에도, 교통량 및 의료 이용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이례적인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 재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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