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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가 만든 일자리 어디에?…상장기업 절반이 직원수 줄여

한경연, 2018~2021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816개사 조사
코스피 48.4%·코스닥 46.6%…중소·영세사업장 더 비관적일 듯
전체 직원 수도 2019년 후 매년 감소세 “고용충격 장기화 우려”

 
 
한 취업예비자가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게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절반이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장기화 여파로 고용 충격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018~2021년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816개사의 상반기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조금 못미친 47.3%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큰 코스피 시장이 직원 축소 규모도 더 컸다. 코스피 상장사는 688개사 중 333개사(48.4%)가, 코스닥 상장사는 1128개사 중 526개사(46.6%)가 줄였다.
 
비교적 경영환경이 낫다고 평가되는 상장기업 절반이 고용 충격을 받으면서 중소·영세 사업장의 일자리 상황은 더욱 비관적일 것이란 게 한경연의 예상이다. 
 
한경연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호전 추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직원 수를 줄인 상장기업 규모가 지난해보단 줄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도 2019년 이후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약 144만1000명으로 지난해(145만3000명)보다 약 1만2000명 감소했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148만6000명)보다 약 4만5000명 줄었다.
 
상장사 240개사(13.2%)는 올해 상반기 직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삼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직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감소한 기업은 코스닥 시장이 156개사(13.8%)로, 코스피 시장(84개사·12.2%)보다 많았다. 
 
한경연은 “매출액·영업이익·직원수는 기업의 성장성, 현재 수익성, 미래 투자 등을 의미하는데 상장기업들이 이러한 삼중 타격을 입은 것은 우리 경제의 전반적 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나 마찬가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선뜻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제고 등 고용 여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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