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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국내 임상 3상 모집 순항…수주 기대감↑

국내 임상 3상 최소 모집인원 넘어설 듯
임상 3상 완료시 코백스와 대규모 물량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

 
 
8월 30일 부산 동아대학교병원에서 GBP510 임상3상 피험자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3상이 완료되면 코백스(COVAX)로부터 대규모 물량 공급 계약 가능성도 커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8월 30일 개시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을 글라소스미스클라인(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Adjuvant)와 혼합해 28일 간격으로 2회 근육 투여하는 방식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을 돕기 위해 임상시험 참여 플랫폼 ‘코로나19임상시험포털’을 구축했다. 임상시험 참여의향서 접수를 통해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지원하고 있다. 9월 1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참여의향서 제출자는 총 8244명으로, 그중 백신 희망자는 6060명, 치료제 희망자는 4744명이다. 재단은 9월 15일 코로나19 국산 백신 3상 임상시험 참여희망자 723명을 14개 임상시험 실시 기관에 연계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 723명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참여할 것으로 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중 처음으로 임상3상 투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정확히는 723명 모두 저희 임상에 참여한다가 아니라 ‘임상시험재단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정도다”며 “기존 임상시험계획(IND)에서 설정한 임상 3상 인원 93명보다 더 확대해서 진행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손잡고 각 국가별 임상3상 IND 승인을 신청 중으로 빠르면 9월부터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GBP510은 감염병대응혁신엽합(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됐다.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를 통해 수억 회 접종 물량이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로 평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GBP510 임상 3상이 완료되면 코백스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코백스는 내년 1분기까지 26억6000만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누적 59억400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실제로 공급한 물량은 139개국 대상 총 2억4000만 도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까지 코백스 공급 물량은 기존 계획을 크게 밑돈다”며 “내년 상반기 GBP510가 허가를 받으면 충분히 확보된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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