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경력 없는 신입'에게 좁아지는 이통3사의 채용문…경력·수시채용 늘어나
- SKT 수시채용 경력 3년차 미만도 지원 가능
KT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하반기 신입 채용
기업 “부서별 필요 인력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 “경력 없는 신입은 어디로”

SK텔레콤은 오는 27일까지 대학 졸업예정자부터 경력 3년 차 미만 지원자를 대상으로 ‘주니어 탤런트’를 모집한다. ‘주니어 탤런트’는 SK텔레콤이 직무 경력 3년 차 미만 지원자를 채용하던 방식과 기존 대졸 공채를 합친 채용 제도다. 통합 이후 지난 4월, 6월 두 차례 실시했다.
취업준비생들은 SK텔레콤이 사실상 경력직을 신입으로 뽑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대문구 소재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25)씨는 “SK텔레콤이 ‘중고 신입’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입 채용과 연차가 낮은 경력 채용이 통합됐고, 수시 채용은 최종 채용 인원수 자체가 적다 보니 지원자에겐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LG유플러스는 일찍이 대졸 공채를 없애고 부서마다 인력이 필요할 때 신입·경력을 채용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LSR(Life Soft Research)과 UX(사용자경험)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다. 수상자는 공모전 심사 이후 인적성검사와 영상면접, 실무면접, 4주간의 인턴 기간, 임원면접을 모두 거친 뒤 결격 사유가 없다면 최종 채용된다.
이동통신사가 경력·수시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각 팀이나 부서 상황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수시 채용을 늘리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기업이 신입사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교육 대상에서 업무 투입 대상으로 바뀐 영향도 있다”고 했다.
이들 기업이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사업에 집중하면서 대졸 공채가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는 게 자연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기업 채용 인원의 40%는 경력직이었고, 이들 가운데서도 IT(정보통신) 직군이 71.4%를 차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성장 사업 분야는 이미 석·박사를 비롯해 경력직을 수시채용으로 뽑아왔다”며 “최근 관련 직군 채용이 이전보다 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시·경력 채용 비중도 커졌다”고 했다.
실제 SK텔레콤은 하반기 주니어 탤런트로 모집하는 5개 직무 가운데 서비스 기획·마케팅을 제외한 4개가 백엔드 개발, 유·무선 인프라, 코어인프라 등 이공계열 직무다. KT 역시 IT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인재를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선발한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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