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3주년을 맞아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정관념에 얽매인 조직 문화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속도경영'도 주문했다.
 
윤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본점 신관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 ▲최고의 금융플랫폼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인재 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문화 구현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변화와 관련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가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속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등 부문별 핵심 사업모델을 강화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윤 회장은 "10월 새롭게 탄생하는 뉴(New)스타뱅킹 중심의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비금융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리브부동산, KB차차차, KB헬스케어,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ESG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KB금융은 사회적기업과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해 동반성장 및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적 금융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금융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재"라며 "디지털, ICT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기반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최적화된 근무환경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