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美 코로나 알약 ‘개발 임박’ 소식에 국내 제약주 급락
머크(MSD),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
미국에서 코로나 알약 개발이 임박했단 소식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먹는 치료제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넘어가는 열쇠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정맥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보다 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덕분에 경증일 때도 쉽게 투여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셀트리온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5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0%(3만원) 떨어진 21만8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백신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도 유탄을 맞았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에 부딪힌 각국 정부에서 대체재로 먹는 치료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1%(2만3000원) 떨어진 25만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0%(6만3000원) 떨어진 81만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렇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주가를 줄줄이 끌어내린 당사자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다. 지난해 5월부터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해왔다. 머크는 몰누피라바르 3상 임상시험 결과, 복용 환자 7.3%가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반면 위약 군에선 14.1%가 입원했고 8명이 사망했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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