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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빅5 입성한 현대百 판교 잡나?’ 신세계百 경기점 ‘명품’ 휘감고 출동

신세계百 경기점, 리뉴얼 공사 후 오픈…2개층 명품 전문관 구성
새 브랜드 26개 입점…루이비통·구찌 아직 공사 중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사진 신세계백화점]
 
“다시 붙자, 현대백화점 판교”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1년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경기도 남부권 대표 백화점 자리를 되찾기 위해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2007년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백화점이다. 2009년 이름을 경기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신세계백화점 매출 탑6 안에 꾸준히 포함되는 주요 점포 중 하나다. 
 
하지만 2015년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당시 수도권 최대 규모로 점포를 오픈하면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매출액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8㎞ 떨어져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 신장률 상승을 기록했다. 첫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국내 백화점 매출액 ‘빅5’ 안에 입성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12%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액의 절반 정도인 511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빼앗긴 경기 남부권 고객 다시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승부처로 나선 부분은 ‘명품 브랜드 강화’다. 신세계는 업계 처음으로 1층 외에도 지하 1층에도 명품 전문관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이번에 공개한 명품·화장품 전문관은 영업 면적 3600여 평 규모로, 기존 공간보다 2배 이상 확장했다.
 

마르니, 막스마라 등 26개 명품 브랜드 추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1년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명품 전문관을 공개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1년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명품 전문관을 공개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의류 및 가방뿐만 아니라 화장품, 신발 품목의 럭셔리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는 딥티크와 메모 파리&엑스니힐로 등이 들어서고 크리스찬 루부탱, 지미추 등 럭셔리 슈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서 판매하는 슈즈 편집숍인 분더샵도 오픈한다.
 
이번 리뉴얼 오픈에 앞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 2월 럭셔리 리빙 브랜드로 채운 6층 생활전문관을 공개한 바 있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 편집숍인 다사모빌리, 보에 매장을 비롯해 루이스 폴센, 허먼밀러 등 수백만원짜리 조명을 판매하는 조명 편집숍 라잇나우 등이 들어섰다. 화장품부터 패션, 집안 가구까지 모든 품목의 명품 브랜드를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실내 인테리어에도 큰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번 리뉴얼 공사에 워싱턴 베조스 혁신센터와 JW 메리어트 호텔 펜트하우스 인테리어 등을 담당한 미국 건축사 올슨쿤딕을 섭외했다. 이번 리뉴얼 인테리어 형태는 명품전문관 한가운데 천장이 뚫려 높은 층고를 즐길 수 있는 ‘보이드’ 형태로 꾸며졌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1년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명품 전문관을 공개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모습. [사진 각사]
 

현대百 판교, 신세계百 경기, 갤러리아 광교…경기 남부권 3파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명품관 리뉴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경기 남부권 백화점 3파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2020년에 오픈, 지난해 매출액 3738억원을 기록하며 경기 남부권 백화점 자리 잡기에 한창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기존 고객 지키기 등 수성에 나서고 신세계와 갤러리아는 고객 뺏기에 더욱 열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기존에 운영하던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구찌 등의 매장이 순차적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스포츠 전문관, 올해 2월 체험형 생활 전문관과 7월 식품 전문관을 연이어 열고, 이번엔 명품관까지 공개하면서 경기 남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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