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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3세 회사’ 보령바이오파마, IPO 주관사 선정… 내년 말 상장 목표

백신 등 안정적 바이오 사업 영위, ‘SK바사 주관 경험’ 미래에셋證 주관사 포함돼

 
 
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 [사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가 직‧간접적으로 대부분의 지분을 가진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 ‘보령바이오파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2022년 말 상장이 목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내년 4분기 IPO를 마칠 계획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5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며 백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백신 개발사 3곳과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을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 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사옥 건설에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회사다. 오너가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향후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자의 외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보령파트너스가 78.6%, 김정균 대표가 3.2%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령파트너스는 김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수록 승계에 유리해진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대표주관사에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적 상장을 이끈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관 경험을 살려 보령바이오파마가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나유석 IPO총괄 상무는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가운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공급 품목이 가장 많고 일찍이 첨단 생산 시설을 갖춰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유니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측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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