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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라 낙하산 인사?”…규정대로 뽑았다는 한국공항공사

[2021 국감] 여당 의원 수석보좌관이 공사 2인자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은 임추위원직 겸임
전문지식보다 출신이 더 중요한가 논란

 
 
15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의헌 국립항공박물관장 직무대행. 공항사진기자단
 
“공항이라 낙하산이 이렇게 많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시절 진 의원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수석보좌관 출신이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낙하산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동만 의원은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항공사의) 박영선 상임감사 선임에 문제가 없나, 사장님은 몰랐나”라며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박 상임이사는 지난 5월 말까지 진선미 의원실 수석보좌관을 지내다 지난 8월 말 공사 감사실 관계자가 내정 소식을 들었다고 인터뷰했다”며 “반박 보도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까지 통과했다. 정상적인 과정이 아닌 만큼 이사 해임 사유가 아니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동구미추홀구 지역위원장이 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직을 겸임하는 것에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남영희 비상임이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행정관 출신이다. 지금은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이라며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직을 겸직하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공기업에 만연한 낙하산 인사를 경고했는데 조직의 2인자 자리에 보좌관 출신을 상임감사 자리에 밀어 넣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공항에 대한 전문지식이 아니라 단지 해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했다고 자리에 앉힌 것을 국민이 알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기분 같아서는 종합감사 때 진선미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규정에 따라 임원 추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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