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대 광산기업과 손잡고 탄소중립 속도낸다
포스코 최대 원료 공급사 BHP와 탄소중립 협력 구축
고강도 코크스 제조, 바이오매스 원료 활용, CCUS 기술개발 공동 진행
포스코가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탄소중립'을 위해 손잡는다. 포스코는 17일 BHP와 탄소중립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다.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연간 1700만 톤 이상의 원료를 공급해오고 있다.
우선 양사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단계적 감축의 일환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고강도 코크스를 제조하고 바이오매스를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도 나선다. 코크스를 연료로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코크스와 수소를 함께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이 많은 코크스 사용량을 줄인다. 수소와 함께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강도의 코크스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끼나 해초 등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물질을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원료의 생산, 운송부터 철강제품의 가공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 제조 전 과정에서의 현 탄소 배출 현황과 잠재적 탄소 감축 가능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탄소중립 전략 도출에 나선다.
이외에도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여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향후 양사는 ‘저탄소 프로젝트 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김학동 사장은 “포스코의 제철 기술력과 BHP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철강 밸류체인 전반에 탄소중립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철강은 연간 약 19억톤에 달한다. 철강은 다른 범용소재에 비해 톤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지만 거대한 생산규모로 인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주도하고 나섰다. 지난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선언하고 수소사업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 6일에는 전 세계 철강사들을 모아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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